이런 날이면 이런 날이면 / 햇살김승희 혼자 있는 날 고요한 날이 싫어집니다 간신히 재워둔 슬픔이 슬며시 깨어나 마음을 소란스럽게 하기 때문입니다 비 오는 날 흐린 날은 슬퍼집니다 눅눅한 습기 가득 머금고 빗방울이 눈물 덩어리로 구르며 자꾸만 우울함을 노크합니다 한없이 자상한 그댈 똑 닮은 사랑처럼 .. ♡ 그리움글 2008.06.07
사랑이란 꽃잎처럼 사랑이란 꽃잎처럼 / 가원 김정숙 하얀 눈꽃을 닮은 향내 나는 그리움의 이끼처럼 숨은 사랑의 빛깔로 서리꽃 내려앉은 겨울날 지울 수 없는 기억 속 늦은 가을날의 창가 들꽃이 부르다 삭풍에 남긴 그리움의 노래처럼 기억하나 꺼내놓고 못다 부른 사랑의 변주곡 속 깊은 내 마음이 전해지도록 긴 겨.. ♡ 그리움글 2008.06.07
기다림이었을까 기다림이었을까 松影/연규월 봄 햇살이 넉살좋게도 베란다 창문을 버젓이 열고 들어와 아예 길게 누워버린다 기다림이었을까 어찌할 바 모르는 반가움에 감히 쫓아내지 못하고 햇살을 부둥켜안고 뽀송뽀송한 오전을 뒹굴었다 지나가던 바람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더니 창가에 매달려 밀애를 즐기는 .. ♡ 그리움글 2008.06.07
처음 만났을 때 처음 만났을 때 / 용혜원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사랑은 비 온 뒤 햇살 받은 풀잎마냥 싱그러운 초록 향기가 났다 그대의 모습 멀리서 보고 있어도 목덜미가 간지럽고 두 볼의 온도가 높아졌다 꿈에 잠긴 그대를 보고 있으면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보이고 우리들의 희망이 부풀어올라 마음껏 풀어놓아도 .. ♡ 사랑글 2008.06.07
내 고운 친구야 내 고운 친구야 / 이해인 어느 날 "눈이 빠지게 널 기다렸어" 하며 내게 눈을 흘기며 마실 물을 건네주던 고운 친구야 이름을 부를 때마다 내 안에서 찰랑이는 물소리를 내는 그리운 친구야 네 앞에서만은 항상 늙지 않은 어린이로 남아 있고 싶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는 너를 사랑하던 아름다운 기억을.. ♡ 친구글 2008.06.07
당신과 걷고 싶습니다 당신과 걷고 싶습니다/동목지소영 그리움의 자리는 그대로인데 바람은 높고 낮은 거리를 때로는 방황합니다 하늘빛은 같은 자리인데 잿빛 구름과 햇살은 서로를 숨기기도 하고 가끔씩은 천둥을 짓기도 합니다 밤이 오고 보고픔의 고랑이 깊어지면 노을도 서러운지 지지 않으려 산중턱에서 걸음을 멈.. ♡ 그리움글 2008.06.06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길을 걷다 문득 생각나는 사람에게 망설임 없이 전화를 걸어 원껏 이야길 나눌 수 있는 시간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가끔씩 타인에게 활짝 열어 나를 보여주고 싶고,보여준 나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 지는 것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기대.. ♡ 행복글 2008.06.06
지금 그 자리에 행복이 있습니다. 지금 그 자리에 행복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불행한 이유는 단 한가지뿐입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을 그것을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잃고 난 후에 그 소중함을 깨닫지만 이미 때.. ♡ 행복글 2008.06.06
행복한 원망 행복한 원망 살다보면 가끔. "너 때문이다" 라는 말을 합니다. 너 때문이다! 어떤 원망이 묻어있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조심조심 생의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어느 한 순간, "너"가 보입니다. "첨벙!" 캄캄한 하늘에 빠집니다. 앞을 헤아릴 수 없는 안개 같은 늪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마음의 헛디딤, .. ♡ 행복글 2008.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