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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 내아버지

내 어머니, 내아버지 우리 어머니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어머니는 첫사랑이 없는 줄알았습니다.어머니는 친구가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어머니는 몸은 절대 아프지 않는 어떤 특별한 몸인 줄 알았습니다.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아무 꿈도 품은 적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어머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드는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어머니는 특별히 좋아하시는 음식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어머니는 짧은 파마머리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어머니는 얼굴이 고와지고 몸매가 날씬해지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어머니는 우리가 전화를 길게 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줄 알았습니다.어머니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단 하루라도 쉬는것을 좋아하지 않는..

♡ 부부글 2025.05.31

[로맨스는 별책부록] 10화 / 참기가 어려운 날 (이나영♥이종석)

[로맨스는 별책부록] 10화 / 가끔 참기가 어려운 날이 있어 (이나영♥이종석) "가끔 오늘같은 날이있어! 참기가 어려운 날!!" ​"뭘 못 참는데?" "참아야지.. 참아야지..!!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날!!" "아~ 그니까, 그게 뭐냐고, 뭘 그렇게 참...!!" "이거!!" 갑자기 바람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저기 있는 나무의 흔들림이 멈추는 것,온 세상이 캄캄해졌다가 다시 환해지는 것,찰나가 영원처럼 느껴지는 것,​함께 해온 시간들이 그 영원 안에 담겨지는 것,입맞춤이란 그런 거였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10화 '가끔 참기가 어려운 날이 있어' (이나영♥이종석) 출처: Dear. H

오래된 마음을 전하는 일

[로맨스는 별책부록] 9화 꼬리말 오래된 마음을 전하는 일은 고문서를 해독하는 일 만큼이나 힘든 일이다.시간의 흐름에 따라 품은 뜻이 달라지곤 하는 언어로 차곡차곡 쌓여온 외로운 사랑의 역사를 어찌나 전할 수 있을까. 그래서 자꾸 주고 싶은 것이 늘어 가는 지도 모른다.당신의 향기를 닮은 꽃 몇송이차가운 손을 덥혀줄 수 있는 손난로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당신의 등을 지켜봐주는 일그렇게 외로운 사랑의 역사는 더 깊어져 간다. 로맨스만화와 소년만화, 향긋한 허브티와 쌉싸름한 커피,루이제 뢴저와 로버트 하인라인, 달콤한 초콜릿과 담백한 비스킷,뜨거운 여름과 차가운 겨울, 강아지와 고양이...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너무나도 달랐던 우리...하지만, 이제는 모두 사랑해 마지않는 것들.그렇게 내 세상은 ..

♡ 사랑글 2025.05.29

[로맨스는 별책부록] 9화 / 너 책 안 갖구 갔더라

[로맨스는 별책부록] 9화 / 해린아 너 책 안 갖구 갔더라 단이는 은호 주려고 옷을 하나 샀는데요 그걸 유심히 보는 해린입니다. 서준과 해린은 계약을 하고 근처 은호네 집으로 와 보는데요​그때 은호는 선물과 꽃을 준비해 단이를 기다리는 중이었어요 "해린아! 너 책 안 갖구 갔더라. 너 우리 집에 책 좋고 갔어!파스칼 키냐르 온 김에 가져가책장 두번째 칸 다산 정약용 목민심서 전집 옆에.."바보 여태 내 마음이 여기 있는 지도 모르고.."해린아! 그 동안 니가 남긴 편지들 잘 읽었어! 많은 생각들이 들었어! 차갑게 선을 그어야 하나 서서히 거리를 떼어야 하나..정말 그게 너를 위한 유일한 방법일까..날 생각하는 니 마음이 예쁘고, 소중해서 이렇게 함부러 대하고 싶지는 않았어!나보다 좋은 사람을 찾을 수..

[로맨스는 별책부록] 10화 / 가끔 참기가 어려운 날이 있어!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x이나영우연히 성사된 넷의 저녁식사 자리에서..시종일관 지서준이랑 신경선을 펼치며.. 맘에 안들어서 질투심에 뽀루퉁퉁..그러다 지서준이 요리하면서 칼에 손가락이 배었다. 그런데!단이가 가방에서 반창고를 꺼내주지 않는다.단박에 기분이 몹시 좋아지신다. ㅋㅋ 다같이 나와서도..세상 시크하게 후배 데려다 주곤,집마당에서 당연하게 단이를 기다리고 있다."아까~ 지서준이한테, 밴드 왜 안 줬어?""잊어 버렸어!" (시선 못 맞추는 단이 ㅋㅋ)"그랬을리가! ""지, 진짜야! 잊어버렸어.. 깜박..""흠..." 푸읏! 참지못하고 웃어버리는 은호...아주 귀여워서 미추어버리겠다는 저 표정.. 꿀 떨어지는 눈빛.."왜 웃어?""강단이!!""가끔 오늘같은 날이있어! 참기가 어려운 날!!" ​"..

[로맨스는 별책부록] 10화 / "언제부터야..?"

[로맨스는 별책부록] 10화 "아니라며..""그렇게 알고 있는게 편할거 같아서..""언제부터야..?""글쎄..누나는 계절이 변하는 지점을 알아?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 가을에서 겨울..겨울에서 봄이 되는 그 순간을.""누나를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난 몰라.""은호야! 차라리 끝까지 숨기지 그랬어..""막다른 길까지 왔는대도 비겁하게 숨겨? 남자를 뭘로 보구."좋아해.. 맞아! 근데.. 나.. 아무것도 안 할거야!목걸이 주는 정도만 할게.. 억지로 몰아붙일 생각없으니까 누나는 누나답게 하고싶은데로 마음대로하면 되..목걸이도 그냥 받으면 되 예전처럼.."​"그럼 너는?"​​"나 그렇게 애타는 사랑하는거 아니야.. 쉬엄쉬엄 했어. 그러니까..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라구."(계절처럼 담담하게 흐르는 은..

[로맨스는 별책부록] 9화 / "너 나 좋아하니?"

[로맨스는 별책부록] 9화 모든 책은 누군가를 향해 먼저 건네어지는 말들로 완성된다. 사람도 그렇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사랑받아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먼저 사랑함으로서 완성된다. 그렇기에 아름답다.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달이 참 아름답네요.' 라고 말했던 나쓰메 소세키가 생각나는 밤이었습니다.​(그거~ 내가 가르쳐 준거 였잖아! 기억나? 기억 하는 구나!!!)​그래서 내가 누나한테 말했잖아! 달이 아름답다고,지금도 말하잖아! 눈내리는 거.. 아름답다고.. 아름답다 그치??"뭐야 갑자기 내가 남자로 보여?"​"너 혹시 나 좋아하니?""아니라고 해야지.. 아니라는 말을 해야...맞는 거잖아!"​"강제고백 당하고 그 자리에서 차일 뻔 했어.."그럼 그런 뭐였지?"좋아할까? 내가 확 좋아해 버려??내가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