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꽃잎처럼 / 가원 김정숙 
하얀 눈꽃을 닮은 
향내 나는 그리움의 이끼처럼
숨은 사랑의 빛깔로
서리꽃 내려앉은 겨울날
지울 수 없는 기억 속
늦은 가을날의 창가
들꽃이 부르다 삭풍에 남긴 
그리움의 노래처럼
기억하나 꺼내놓고
못다 부른 사랑의 변주곡
속 깊은 내 마음이 전해지도록 
긴 겨울 뜰 
흰 눈 쌓이는 하얀 
바탕에 그려진 사랑이란 무늬 
그대 가슴 깊이 닿기를
먼 훗날에라도
잊히지 않아 다행스럽고
이별이 아닌 그리움을 피웠던
행복한 꽃잎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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