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운 친구야 / 이해인
어느 날 '눈이 빠지게 널 기다렸어' 하며
내게 눈을 흘기며 마실 물을 건네주던 고운 친구야
이름을 부를 때마다 내 안에서
찰랑이는 물소리를 내는 그리운 친구야
네 앞에서만은
항상 늙지 않은 어린이로 남아 있고 싶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는
너를 사랑하던 아름다운 기억을 그대로 안고 갈 거야
서로를 위해 주고 격려하며 설레임으로 가득했던
그 기다림의 순간들을 하얀 치자꽃으로 피워낼 거야
진정 우리의 우정은
아름다운 기도의 시작이구나 친구야!
'♡ 친구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좋아하는 너는 / 이해인 (0) | 2008.09.23 |
---|---|
연인일까? 친구일까? (0) | 2008.09.22 |
오늘 목마르지 않다하여 우물물에 돌 던지지 마라 (0) | 2008.06.03 |
백 명의 친구보다 한 사람의 적이 없어야 (0) | 2008.06.03 |
이런 사람들이면 정말 좋겠습니다 (0) | 2008.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