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걷고 싶습니다/동목지소영
그리움의 자리는 
그대로인데
바람은 높고 낮은 거리를
때로는 방황합니다 
하늘빛은 같은 자리인데
잿빛 구름과  햇살은
서로를 숨기기도 하고
가끔씩은 천둥을 짓기도 합니다
밤이 오고
보고픔의 고랑이 깊어지면
노을도 서러운지
지지 않으려
산중턱에서 걸음을 멈춥니다 
보고 싶습니다
제가 선 이 자리
매일 바퀴가 닳도록 
달리는 아스팔트길이
오늘은 덜덜거리며 
지쳐 하기도 합니다 
부데끼는 현대인의 쇳소리
모두 묻고
나무향 가득한 숲 길을
당신과 걷고 싶습니다
 

'♡ 그리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란 꽃잎처럼  (0) 2008.06.07
기다림이었을까  (0) 2008.06.07
당신이 이렇게 크게 다가올 줄 몰랐습니다.  (0) 2008.05.31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  (0) 2008.05.30
소중한 인연  (0) 2008.05.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