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글 111

중년에 사랑해 버린 당신 / 이채

중년에 사랑해 버린 당신 ​/ 이채 중년에 당신을 마주하고유혹의 바람을 재우지 못한 채사랑의 이유가 돼 버린새벽 끝에 반짝이는 별 하나 그만아린 가슴에 심고 말았습니다 ​ 길이 아닌 길이 없고사랑 아닌 사랑이 없다 해도이유 없는 이유로 하여아침이 오기 전에 떠나야 했던첫 하늘이 내린 새벽이슬 같은 당신 ​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그 이유에 복종할 수 밖에 없었던 운명그리고 그 운명 앞에서당신과 나는 서로에게 이젠그리움의 이유가 되고 말았습니다 ​ 어느 땐 바람처럼 사라지고 싶었고어느 땐 바람처럼 불고도 싶었지만사라질 수도 또다시 불 수도 없었던중년에 사랑해 버린 당신 어느 것도 될 수 없고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당신 향한 꿈길마저 하얗게 탈색된 슬픔으로밤은 언제나 철저한 아픔이었습니다 ​ 당..

♡ 사랑글 2008.06.22

쉿! 사랑이 오는 중입니다 / 김현태

쉿! 사랑이 오는 중입니다 / 김현태 사랑은 도둑처럼 찾아옵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야심하고 고요한 밤에조금 열린 창문 틈으로 슬그머니 찾아옵니다 온다는 예고도 없이발바닥 저 밑에서부터가슴 쪽을 향해 서서히 스며듭니다 사랑을 원한다면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전에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들풀의 속삭이는 몸짓에 귀기울이고바람이 날리는 눈꽃을 향해 혀 내밀고 바다 저편으로 밀려나간 갈매기를그리워해야 합니다 마음 안의 세상은 아름답습니다언제나 해맑은 가을 오후입니다 사랑의 눈으로 사랑을 보고사랑의 귀로 사랑을 듣는다면어느 새 자신도 모르게 찾아옵니다 그 다음엔모든 것이..쉿! 비밀이 됩니다.

♡ 사랑글 2008.06.21

이런 사람과 사랑하세요 / 김남조

이런 사람과 사랑하세요 / 김남조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사랑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당신에게 이별이 찾아와도 당신과의 만남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줄 테니까요. ​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과 사랑을 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익숙치 못한 사랑으로 당신을 떠나보내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 기다림을 아는 이와 사랑을 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당신이 방황을 할 때 그저 이유 없이 당신을 기다려 줄 테니까요. ​

♡ 사랑글 2008.06.21

단 하나이자 마지막 사랑 / 박현희

단 하나이자 마지막 사랑 / 雪花 박현희 사는 동안 수 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또 헤어지지만 당신과 이토록 애틋하고 아름다운사랑을 하게 될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한 사람의 영혼을 내 안에 담는 것이얼마나 가슴 벅찬 행복인지당신을 사랑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참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자신은 기꺼이 버릴 줄도 알아야 하고깊은 배려와 신뢰가 자리해야 하며바라보고 지켜주는 것만으로도아름답고 고귀한 사랑임을 느낍니다 부족한 것 많고 보잘 것 없는 나를사랑해줘서 정말 고마워요당신의 행복을 위해 늘 기도하고 지켜줄게요 당신은 내 생애에 가장 아름다운 마지막 사랑입니다.

♡ 사랑글 2008.06.16

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 / 윤보영

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 / 윤보영 그대를 잠깐 만났는데도 나뭇잎 띄워 보낸 시냇물처럼 이렇게 긴 여운이 남을 줄 몰랐습니다 보고 있는데도 보고 싶어 자꾸 바라보다 그대 눈에 빠져 나올 수 없었고 곁에 있는데도 생각이나 내 안에 그대 모습 그리기에 바빴습니다 그대를 만나는 것이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오래 전에 만났을 걸 아쉽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만난 것은 사랑에 눈뜨게 한 아름다운 배려겠지요 걷고 있는데도 자꾸 걷고 싶고 뛰고 있는데도 느리다고 생각될 때처럼 내 공간 구석구석에 그대 모습 그려 넣고 마술 걸린 사람처럼 가볍게 돌아왔습니다 그대 만난 오늘은 영원히 깨기 싫은 꿈을 꾸듯 아름다운 감정으로 수 놓은 하루.

♡ 사랑글 2008.06.16

아름다운 동행 / 박현진

아름다운 동행 / 박현진 우연히 마음에 이는 파문을 보았습니다외롭다는 인생길에 길동무 되어준 당신 꽃잎처럼 새겨지는 숱한 날의 아름다운 기억봉숭아 물들듯이 사랑고운 언덕 환희로 아름답습니다. 한 곳을 바라보며 저며 오는 가슴 보듬으며한발 한발 보폭을 맞추어 가는 길꽃길처럼 행복으로 술렁입니다. 우리 삶 뉘우침 올 때보듬을 수 있는 너그러움 기다림 이해로 일관하는깊은 강 위에 사랑의 배를 띄웁니다. 부끄러움 풀잎으로 가려주는 혀끝 아닌가슴의 사랑 당신 요람에 기대어 마음 박히는 행복 추스르며지나온 날보다 더 사랑할 당신그림자 지나가는 길위에서

♡ 사랑글 2008.06.16

나를 미소짓게 한 당신 / 정채봉

나를 미소짓게 한 당신 / 정채봉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사는 것이 힘들어서 힘을 얻어야 했던게 아니고 영혼이 피곤해서 쉬어야 했던게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을 떠올리면 미소짓게 해주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그런 적 없다고 할지 모르지만당신은 내 삶속 어디에도 없었던 내가 살면서 어렴풋이 동경하던 글의 표현뿐이 아니고 말하는 모습과 몸짓 맑은 미소까지 당신의 어떤 것을 생각해도 미소짓게 해 주었습니다. 그런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모습만 떠올리고 미소 지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당신은 그런 사람입니다. 나도 당신에게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당신만 생각하면 피곤함도 잃어버리고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것처럼 당신도 나를 생각함..

♡ 사랑글 2008.06.15

시작하는 사랑을 위해 / 박영실

시작하는 사랑을 위해 / 박영실 당신이 그리워지면 그립다고 말하세요그래야 당신이 정말로 나를 생각하고 있는지알 수 있으니깐요. 당신이 미워한다고 생각이 들면 말하세요그래야 어떤 점이 당신을 화나게 하는지알 수 있으니깐요 사랑해야 할 시간이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습니다시작하는 사랑을 위해처음에는 서툰 몸짓이 어색할지도 모르지만 깊이 사랑하게 되면 말하지 않아도가슴에서 느껴가기에 알 수 가 있습니다 이제 이별하지 않을 사랑하길 바랍니다.

♡ 사랑글 2008.06.13

꼭 그렇게 해주세요

꼭 그렇게 해주세요 내가 아프다고 할때"약먹어!" 하지말고"어디가 아프니? 많이 아파?"라고 해주세요. 내가 사랑한다고 할때 "그래"라고 하지말고"나두 사랑해"라고 해주세요. 내가 보고싶다고 할때 "응" 하지말고"나두 많이 보고싶다"라고 해주세요. 내가 힘들다고 할때 "나두 힘들다" 하지말고"힘들때 내어깨에 기대"라고 해주세요. 내가 헤어지자고 할때 "그래 헤어지자" 하지말고"사랑해, 가지마"라고 해주세요. 꼭 그렇게 해주세요.

♡ 사랑글 2008.06.13

전화를 걸 때면 / 이해인

전화를 걸 때면 / 이해인 사랑하는 너에게 전하를 걸기 전에나는 늘 두렵다 너의 '부재중'이 두렵고자동응답기가 전해 줄 정감 없는목소리가 너 같지 않아서 두렵고 낯선 누군가우리의 이야기를 엿들을까 두렵다 그리고 미안하지만왠지 전화로는 내 마음을 다 이해 못할 것 같은너에 대한 약간의 불신이 두렵고 시간이 급히 달려와서 우리의 이별을재촉하는 듯한 서운함이 나를 슬프게 한다 먼 거리고 가까이 이어주는 고마운 선이내게는 탁탁 끊기는 불협화음의 쓸쓸함으로남아 떠나질 않고 있으니 나는 오늘도 네게 전화를 걸 수 없다

♡ 사랑글 2008.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