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 / 윤보영 
                               낭송 / 고은하 
그대를 잠깐 만났는데도 
나뭇잎 띄워 보낸 시냇물처럼 
이렇게 긴 여운이 남을 줄 몰랐습니다
보고 있는데도 보고 싶어 
자꾸 바라보다 그대 눈에 빠져 나올 수 없었고 
곁에 있는데도 생각이 나 
내 안에 그대 모습 그리기에 바빴습니다
그대를 만나는 것이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오래 전에 만났을 걸 아쉽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만난 것은 사랑에 눈뜨게 한 아름다운 배려겠지요 
걷고 있는데도 자꾸 걷고 싶고 
뛰고 있는데도 느리다고 생각될 때처럼 
내 공간 구석구석에 그대 모습 그려 넣고 
마술 걸린 사람처럼 가볍게 돌아왔습니다 
그대 만난 오늘은 
영원히 깨기 싫은 꿈을 꾸듯 
아름다운 감정으로 수 놓은 하루. 
시집「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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