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름에 따라 사랑을 나누고 확인하는 장소에도 많은 차이가 생겼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물레방아간을 역사 탄생의 배경화면으로 택하셨다면 요즘의 젊은이들에게는 바로 비디오 방이 그런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모양. 남녀 사이의 진도를 확인할 때에도 두 사람이 비디오 방엘 다녀왔는가 아닌가에 따라 두 사람의 애정강도를 확인한다는데...

 

영화 보러 들어갔다 영화 찍고 나온다?

영화를 보러 들어갔으면 곱게 영화만 보는 것이 정답. 여자들의 경우엔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고 남친의 손 잡고 비디오 방에 갔다고 말하는 순진녀도 간혹 있으나 남자들이 비디오방 운운할 때엔 원하는 진도에 대한 은근한 프로포즈가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

 

장소가 중요한 건 아니라지만…

분위기가 사람 마음의 상당 부분을 좌지우지하는 것만은 확실하다. 키스 하고 싶지만 사람이 많은 환한 곳에서는 아쉽게 손만 잡아도 그냥 넘어갈 수 있듯이, 별 생각 없다가도(?) 어둡고 으슥한 비디오 방 같은 곳에 들어가게 되면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요상 해지는 것.

 

성관계 있는 십대 중 3분의 2가 후회

미국의 통계이기는 하지만 성관계 경험이 있는 젊은이들의 3분의 2가 너무 이른 성관계에 대해 후회한다고 대답했다는 것을 보면 사랑에도 적절한 시기가 있음이 분명하다. 자연스럽게 무르익는 사랑의 단계를 성급하게 앞당기려 하다 보면 원치 않는 후회가 따른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비디오방 출입을 자주 하는 커플의 경우엔 상당한 위험수가 따를 수 있다.

 

추억을 위해서라면 장소 선택도 신중하게

남자들 대부분은 스킨십이나 사랑의 행동에 대해 어서 빨리 치러 버려야 할 과정 정도로 생각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법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도 제대로 기억 나지 않는, 그런 스킨십은 피차간에 허전함을 남길 뿐이다. 서로간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는 곳.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을 보여주고 나눌 수 있는 그런 장소가 추억을 떠올리기에도 좋을 것이다.

 

분위기에 휩쓸려 오버하지 말 것

아주 날 잡은 것처럼 구는 남자들도 있다. 니가 여기까지 같이 왔을 때에야 마음의 준비는 됐겠지 하는 식으로 몰아 부치는 것.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어서 마지못해 따라온 여자의 경우 남자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틀림없이 상처 받는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자신이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다는 느낌을 확인 받고 싶은 것. 둘 밖에 없는 어두운 장소라고 해서 상대방의 기분따위는 무시하고 자기 방식대로 밀고 나가는 것은 좋지 않은 행동. 한 번 만나고 말 사이가 아니라면 분위기에 휩쓸려 오버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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