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물어보지 않았지만, 정말 알고 싶은 비밀. 내가 남편의 첫 여자일까?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바보 같은 질문이 어디 있겠느냐 만, 처녀를 따지는 남자들의 속성만큼이나 여자도 가끔은 이 남자에게 내가 첫 여자였기를 꿈꿔 보기도 한다. 글/ 젝시라이터 최수진
감추고 싶은 첫 경험?
결혼 전 과거를 문제 삼는 부부문제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가끔 우리 부부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멍하게 딴짓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어떻게 뻔뻔하게 처녀도 아닌 몸으로 순수한 척 나에게 시집을 올 수가 있나요?” 조정 위원회에서 핏대를 올리는 남자와 그 옆에 고개 숙인 여자가 클로즈업 된다. “저런 못된 넘, 그러는 지는 숫총각으로 장가 왔냐?” 남편을 홱 돌아보며 한 마디 던졌는데도 묵묵 부답에 괜히 아침에 다 본 신문을 펼쳐 들며 딴짓 하는 남편. 뭐가 찔리는 데가 있는 거다. 그래, 너희 남자들은 여전히 동정을 소중히 하지 않고 남들 알아차릴 세라 숨기기 까지 한다는 거 안다. 그래도 가끔은 정신적인 동정이나마 아내에게 주었다고 자부하는 남편이 되기를.
알면서도 속는 거짓말
“이런 건 어디서 배운 거야?” 모처럼 애쓰는 남편들이 아내에게 이런 말 들으면 기분 묘해 진다고 한다. 칭찬인지 욕인지 원망인지 헷갈린다나? 첫날 밤 이후, 날이 갈수록 달라지는 남편의 테크닉에 좋아라 했다가 문득, 이 남자가? 싶었다. 정상 위에서 깔끔하게 마무리 하기를 두어 달 하더니, 갑자기 아랫도리를 휙 뒤집어 돌진해 오던 그날의 충격은 잊을 수가 없다. 내가 정말 처음으로 후배위를 경험했던 그때. 민망하고도 부끄러워 아무 말 하지 못하고 모른 척 했는데, 한 술 더 떠 뻔뻔하게 속삭이던 그. “여보, 당신이 내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야” 그럼 뒤로 삽입하면서도 손을 앞으로 돌려 음핵 애무를 잊지 않는 그 용의주도함은 어디서 연습한 거야? 황홀한 섹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씁쓸했던 날. 몸과 입이 따로 노는 남자. “자기야, 내가 정말 첫 여자야?” 이렇게 물으면 남자들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응’이라고 하면 거짓말한다고 할 것이고, ‘아니야’라고 말할 간 큰 남자는 없을 것이니 말이다. 그러니 부부가 잠자리에서 경험을 운운하는 것은 못할 짓이 아닐 수 없다. 아니 난 솔직히 남편이 정말 숫총각으로 나에게 장가를 온 건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기대도 1%정도 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그에게 이렇게 속삭여 주었다. “자기야, 자기도 나의 첫 남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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