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보는 여자, 여자가 보는 남자
양육강식의 원리가 지배하는 현대인의 데이트 전쟁. 승리를 위해 필요한 건 환상이 아니라 진실이다. 남자가 말하는 남자, 여자가 말하는 여자, 잔인하지만 리얼한 그 속마음.
두 번째 데이트에서 말이 많아지는 여자

남자의 생각_처음 만났을 때보다 남자한테 더 관심이 생겼다는 뜻 아닌가? 물론 여자가 다시 봐도 역시 마음에 들 때의 경우다. 아닐 땐, 이렇게 생각한다. '이 여자가 미쳤나?'

여자의 진실_다시 본 그 남자가 '깬다'고 생각될 때 말이 많아진다. 은근히 분위기 잡으려는 그 남자의 액션이 눈에 빤히 보일 때 쓰는 원천봉쇄 요법. '차라리 수다 떨어서 분위기를 깨버리자.'


선물 준다는 데 거절하는 여자

남자의 생각_선물받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성격인가 보다 여기고 만다. '특이한 성격이지만, 뭐 그럴 수도 있겠지.'

여자의 진실_선물 싫어하는 여자 봤나? 선물받기 싫어하는 게 아니라, 꼭집어 그 남자한테 받기가 부담스럽다는 거다. 만나는 나자가 딱히 싫지도 좋지도 않을 때, 하지만 더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은 들지 않을 때 보일 수 있는 행동. 왜? 발목 잡히기는 싫으니까.


집이 엄하다며 일찍 들어가는 여자

남자의 진실_진짜 엄한가 보다. 밤 늦도록 술 마시고 놀다가 딱 걸렸다면, '이 여자가 튕기나' 정도. 일단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그 여자는 자기에게 관심이 있다고 꾹 믿는 게 남자다. 혹시라도 자신을 싫어할지 모른다는 생각은 머릿속에 떠오르지도 않는다.

여자의 진실_어디까지나 남자가 별로 탐탁지 않아서다. 좋아하는 남자와 함께라면 집에서 쫓아낸다고 협박한들 대수인가. 물론 내숭인 경우도 없진 않다. 그런 여자는 웬만하면 만나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친구들과의 자리에 불러내는 여자

남자의 생각_무조건 싫다. 결혼하자고 압력 넣는 거 아닌가? 주변에 관계를 알리겠다는 의지가 철철 넘친다. 애초에 결혼할 작정이었다면 몰라도, 그럴 경우 남자는 슬슬 헤어질 궁리부터한다. 물론 예외의 상황도 있긴 하다. 그 중 한 명이라도 예쁜 친구가 있을 때.

여자의 진실_친구들이 있는 자리에 애인을 부르는 건, 그가 자랑스럽거나 혹은 멋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별 볼일 없는 남자친구, 창피해서 부르라고 해도 싫다. 말없이 계산서를 들고 나가는 그의 뒷모습, 얼마나 능력 있어 보이고 뿌듯한가?


매번 볼 때마다 스타일이 달라지는 여자

남자의 생각_
스타일 바꾸는 게 취미인가 보다 생각할 뿐, 별다른 느낌은 없다. 어제는 김희선, 오늘은 전지현이면 그저 고맙고, 어제는 박경림, 오늘은 조정린이면 괴로운 거지.

여자의 진실_마음에 드는 남자에겐 같은 옷 두 번 보여주기 싫은 게 여자의 마음. 관심을 끌기 위한 액션이기도 하고, "오늘 입은 스커트가 예쁘네?" 같은 말 한마디를 기대하며 매일 아침 한 시간씩 옷장을 뒤적인다.


눈뜨고 키스하는 여자

남자의 생각_
Oops! 소름끼친다. 키스할 떄 눈뜨는 건 어디까지나 남자가 할 일이니까. 대다수의 남자들은 키스하는 여자의 눈감은 모습 보는 걸 즐긴다.

여자의 진실_여자들은 남자가 눈뜨고 키스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눈을 뜬다. 키스할 때 눈뜨고 있는 남자는 선수라고 생각하니까.


원 나잇 스탠드 후 먼저 전화하는 여자

남자의 생각_술에 떡이 되어 두 번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여자와 밤을 보낸 것만 아니라면야, 거절한 이유가 없다. 어짜피 섹스로 시작한 만남, 두 번째라고 다르겠나? 굴러들어온 떡, 일단 삼키고 본다.

여자의 진실_연애 감정이다. 설사 남자가 마음에 들었다 해도 손가락을 꺾어 누르며 참고 또 참을망정, 여자가 먼저 전화하는 법은 거의 없다. 만약 여자가 먼저 전화했다면, 그건 자존심을 접고라도 그 남자와 계속 만나고 싶다는 의미.


나이트 클럽에 여자 동료들과 함께 온 남자

여자의 생각_어쩌다 회식차 온 사람이겠거니 생각한다. 주욱 늘어앉아 느끼한 시선을 날리는 남자 그룹보다는 확실히 건전해 보인다.

남자의 진실_그 바닥에선 이미 닳고 닳은, 선수 중의 선수다. 부킹 온 여자가 앉자마자 명함부터 내미는 남자일수록, 명함에 새겨진 직함이 그럴싸할수록 더 그렇다. 여자에게 신뢰감을 줌으로써 쉽게 꼬셔보려는 술수. 특히 함께 온 여자 동료가 칭찬하는 남자, 100% 늑대다. 그게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니까.


말하고 있는 여자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남자

여자의 생각_여자에게 특별한 관심이 있는 게 확실하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지 않나.

남자의 진실_둘 중 하나다. 작업 걸려는 중이거나, 아니면 여자가하는 말이 너무 지루하거나. 머릿속으로 딴 생각이 깊어질수록, 시선은 한 곳에 집중되고 표정은 진지해지기 마련.


카드 대신 늘 현찰만 쓰는 남자

여자의 생각_
경제 관념이 심하게 강한 남자(즉, 쫀쫀한)거나 졸부의 자식 같아 보인다. 때로는 신용불량자가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든다.

남자의 진실_능력 있는 남자다. 지갑 속에 현찰이 늘 넉넉하다는 의미 아닌가. 세상에서 제일 꼴불견 중 하나는, 술값 계산할 때 친구들에게 돈 겉어서 카드깡하는 놈이다.


다른 남자가 멋있다고 칭찬해도 무관심한 남자

여자의 생각_
여자가 다른 남자 칭찬을 한다는 건 그의 질투심에 불을 붙이고 싶어서다. 여기에 대고 묵묵부답, 무관심으로 일관하면 허망할 수 밖에. 내가 그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존재인 듯한 기분에, 은근히 서운하과 화까지 난다.

남자의 진실_다른 남자 칭찬. 백 번을 해봐라, 신경 쓰이나. 남자는 자신의 외모가 타인의 외모와 비교당하는 데 별로 개의치 않는다. 단, 비교 대상이 '능력'일 때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원빈 너무 멋지지 않아"라는 말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누구 남자친구는 사법고시 패스했대" "누구 애인이 고액 연봉 받기로 하고 회사를 옮긴대." 등의 칭찬엔 신경이 곤두선다. 단, 질투가 아니라 화가 난다.


일에 몰두하느라 늘 바쁜 남자

여자의 생각_
능력 있어 보이긴 해도, 남편감으로는 영 탐탁지 않다. 일보다 가정에 충실한 남자가 사랑받는 것, 시대의 대세 아닌가.

남자의 진실_
여자 앞에서 바쁜 척하는 남자, 오히려 게으른 인간일 확률이 크다. 진짜 능력 있는 남자는 없는 시간 쪼개서 여자친구도 만나고 취미도 즐긴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안 바쁜 척, 괜찮은 척하고 싶은 게 남자의 심리다.


패션과 피부 미용에 관심 많은 남자

여자의 생각_일단, 같이 다니기에 창피하진 않아서 좋다. 하지만 사귀면 무지 피곤할 것 같다. 보기엔 좋아도 막상 먹기엔 내키지 않는 떡.

남자의 진실_피부 관리에 신경 쓰는 남자, 생각보다 많다. 민망하니까 몰래 숨어서 할 뿐이지. 잘생긴 남자가 사랑받는다는 둥 세상이 내버려두질않는데 도리 있나. 하지만 패션에 집착하는 남자들은 강적이다. 특히 요주의 대상은 '라인'이나 '피트' 운운하는 남자, 브랜드 세일 일자 체크하는 남자들. 옷 고를 때 봐달라며 여자친구 데리고 가서는 4~5시간씩도 끌고 다닐 수 있는 잔인한 인간일 수도 있다.


웃긴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먼저 웃는 남자

여자의 생각_좀 '뻥'이 센 것도 같고, 무엇보다도 실없이 보인다. 나쁜 남자는 아닌 것 같지만, 딱히 호감형도 아니다.

남자의 진실_가슴이 따뜻한 남자다. 이런 남자들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착한 놈으로 통하고 자기 여자에게도 잘 하는게 보통. 장가간 후에는 마누라에게 잡혀 살 공처가 타입이 많다.


술 잘 마시면서 빼는 남자

여자의 생각_절제도 정도껏 해야지. 적당히 남한테 맞춰주는 맛이 있어야 남자 아닌가? 사회성 부족하고 이기적인 어린애 같다.

남자의 진실_뭐가 문제인가. 훌륭하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허구한날 술 마시고 망가지느라 인생 탕진하는 데 비하면 백만 배 생산적인 인간형이다. 아니면, 다음날 소개팅 약속이라도 잡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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