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인타임을 정하기까지! 그녀의 속사정

남녀가 만나 잠자리에 들기까지 평균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지난 해 5월, 젝시인러브에서 ‘현재 애인과 성관계를 가지기까지 걸린 시간’에 대해 물은 결과,

여자 1167명과 남자 247명이 응답한 가운데 여자는 평균 318일, 남자는 257일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평균 8~10개월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난 것.
그러나 개개인에 따라 어떤 사람은 단 하루 만에, 어떤 사람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기간을 떠나 침대로 골인하기까지 좌우되는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일까?

여전히 남자보다는 여자의 정숙함을 요구하는 21세기 대한민국,

여우의 빗장이 열릴 때 그 열쇠는 무엇일까? 여자의 솔직한 속마음을 들여다보자.

신중파 - 돌다리도 두들겨보자!
“2년을 만나는 동안 무던히도 조르더라구요. 초기엔 잘 모르니까 거절하고, 나중엔 임신이 두렵기도

하고, 점차 결혼 생각도 하게 되고 그러다가 지난 해 말, 잠시 헤어진 뒤 다시 만났을 때 이 남자를

내가 너무 사랑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때서야 처음 관계를 가졌어요.”

(25세, 학원강사)

돌다리도 두들겨보는 심정으로 첫 섹스가 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생각해 보는 신중한 여자.

본인이 경험이 있든 없든 간에 신중한 마음으로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다. 물론 이유는 다를 수 있다. 임신에 대한 공포, 성적 미숙함, 각종 성병에 대한 의심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조심해서

나쁠 일은 없다. 비록 헤어지긴 했지만 브래드 피트를 낚아채기 위해 여러 달 동안 관계를 거부했다는 제니퍼 애니스톤처럼 확실한 목적이 있는 여자들은 ‘신중함’을 ‘작업수단’으로 삼기도 한다.
다만 이런 신중파들은 골인하기까지 시간은 오래 걸려도 막상 골인 후에는 골을 남발해서 아쉬운 점이 있다. 신중하게 생각한 만큼 모든 걸 올인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인조이파 - 인생 별거 있어?
“속궁합 그거 무시 못 합니다~ 전 몸이나 마음이나 같다고 봐요. 즐기고 싶다면 만나자마자 하든

뭔 상관이에요.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다 좋은 때 다 놓친다구요.” (27세, 광고AE)

섹스를 그 자체로 본다면 골인타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마음이 맞고 그 당시 상황이 된다면

가능한 것. 이를테면 사랑해서, 확신이 들 때, 결혼을 약속했을 때 등의 조건은 오히려 구차해진다.

하나뿐인 인생,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자는 것인 인조이파의 주장. 물론 마음에 드는 사람과는 게임

시작 전에 이미 골인할 수도 있지만, 인조이파라고 해서 섹스홀릭이라고 생각해선 금물.

이들의 주장은 단지 복잡하게 따지기 보다는 자신의 의지에 따르라는 것이다.

 

다중인격파 - 그땐 내가 아니었나봐~
“혼전순결을 주장하던 제가 한 순간에 무너진 건, 글쎄요, 마치 귀신에 쓰인 것 같다고 할까.

그는 저의 6번째 맞선 상대였어요. 제 스타일도 아니었는데 밥 먹고 술 한잔 하다 보니 대화도 많이

하게 되고, 결국 종착지가 난생 처음으로 가본 호텔이었어요. 그 이후 다시는 만나지 않았지만 참 일장춘몽 같은 기억이네요.” (30세, 사무직)

‘나는 이런 이런 사람이다’라고 자신 있게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실 자신도 모르는 것이 ‘나’이다. 항상 한 길만 걸을 수는 없는 법. 가끔은 자신도 모르게 엉뚱한 일을 저지르기도 하는데 여자의 골인타임이 그런 ‘충동’이 많이 개입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마법에 걸린 듯 평소의 자신과는 다르게 행동하는 것, 옹녀가 어느 날 신사임당이 되거나 신사임당이 옹녀처럼 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마법 같은 상황’을 기회로 이용하려는 얄팍한 속셈의 남자들은

여자를 몰라도 한참 모르고 속단하는 셈.

 

불신파 - 남자는 믿을 수 없다!
“한 번 자고 나면 뒤돌아 설 지 누가 알아요. 처음 남친이 그런 놈이었죠.

그렇게 사랑한다고 하더니 만난 지 3개월 만에 자고 나니까 서서히 멀어지다가 잠수 타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후론 절대 안 믿어요. 결혼날짜라도 잡으면 모를까.” (27세, MD)

아픈 기억은 향후 모든 삶에 영향을 미친다. 어린 시절, 한 번 탈이 난 음식은 어른이 되어도 안 먹는 것처럼 말이다. 불신은 모든 행동에 신중을 더한다. 특히 이성문제라면 더 하다. 과거의 경험이나 귀가

얇은 여자들은 떠도는 남자의 속설 혹은 자신의 경험치에 빗대어 골인타임을 결정한다. 아무리 남자가 바로 앞에서 사랑한다 외쳐도 여자는 ‘오늘밤 날 어떻게 해보려는 속셈이지?’라는 의심만 들고, 막상

골인 후에도 마음 한 구석에 감시레이더망을 펼치고 있을 지 모를 일.

 

모험파 - 까짓 거 불구덩이면 어때?
“그에게 난 그저 스쳐 지나가는 여자란 걸 알면서도 쉽게 허락했어요. 그게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고, 그가 좋다면 다 해주고 싶었거든요. 지금도 후회하진 않아요. 마음은 아프지만요.” (24세, 유치원 교사)

뛰어들면 타 죽을 걸 알면서도 불구덩이에 돌진하는 여자들이 있다. 사랑의 바보, 순정녀라 불러도 좋다. 그녀들에겐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리저리 잴 것도 없고, 스스로 즐길 여유도 없다.

다만 그 남자에 대한 자신의 애정이기 때문에, 혹은 그저 ‘남자가 원해서’ 골인타임을 앞당기기도 한다. 특히 이런 류의 여자들은 사태의 심각성에 비해 상처를 덜 받는 편이다. 왜냐? 몸 던져 최선을 다했기 때문. 오히려 이런 여자를 못 잊고 찾아오는 남자들이 더러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것.

물론 남발은 좋지 않지만 말이다.

* 골인타임으로 여자의 정조를 따지지 말라 *
사귄 지 한 달 만에 골인했다고 쉽게 여자를 대하거나 혹은 쉽게 질리는 남자들, 여자의 ‘아직은 안돼’를 ‘사랑하지 않아’로 해석해 버리려는 남자들, 여자의 복잡미묘한 속내를 모르는 단순함이 남녀관계를 망치기도 한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것들, 100% 가능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노력은 해야 할 것. 단순히 골인타임만으로 모든 상황을 정의 내리려 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골인 시점은 또 다른 관계의 시작이다. 그래서 사랑이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여자도 마찬가지.

사진 출처 / 영화 <연애의 목적>


젝시인러브(http://www.xyinlove.co.kr)여성포털사이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