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숫자나라 이야기 ]


    숫자 나라가 있었다.
    이 나라에서는 숫자가 클 수록 큰 힘을 가지는 나라다.

    이 나라에서 숫자 '2'가 있었는데, 아주 못된 아이였다.
    '2'는 언제나 저보다 약한 숫자들을 때리고 괴롭히면서 살았다.

    그래서 숫자 '1' 하고 그 사촌인 '1.5'는 언제나 이 '2'에게
    얻어맞고, 학교갈 땐 가방 들어주고 이러면서 살았다.

    그 날도 '2'는 학교 가는 길에 '1'을 보고는 지 가방을 대신 메고
    가도록 시키면서 빨리 가라고 엉덩이를 걷어찼다.

    그런데 그 동안 안 보이던 '1.5' 가 저만치에서 오고 있었다.

    " 잘걸렸다!" 라고 생각한 '2', 머리속으로 '1.5'를 골려 줄
    궁리를 하고 있었는데...
    어렵소?

    '2'앞을 지날 땐 굽신거리면서 아양을 떨던 '1.5'가 겁도 없이
    '2'를 한 번 흘낏 쳐다보더니 그냥 지나친다.

    화가 난 '2'... '1.5'에게 소리를 쳤다.

    "야~ 너 죽고싶어? 당장 거기에 안서!!"

    그러나 '2' '1.5'의 한 마디에 그냥 무릎을 꿇고 싹싹 빌었다.

    '1.5'
    는 조용히 이렇게 말했다

    .

    .

    .

    .

    .
    .
    .
    .
    .
    .
    .
    .
    .
    .
    " 임마! 나 점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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