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은 피곤하니 그냥 잠만?

아무리 피곤하다고 해도 첫날밤은 첫날밤. 이미 수없이 많은 밤을 같이 보낸 부부라 해도, 첫날밤에 그냥 잔다는 것은 아름다운 추억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둘 다 너무 몸이 힘들어 불가능(?) 한 경우라면 또 모르겠지만, 아무 일 없이 첫날밤을 보낸 부부 중 대부분은 신랑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불가능했던 경우가 많다는 사실! 지나친 음주가무를 피하고 힘을 남겨두자.

 

샤워한 다음 다시 화장을 해야 할까?

첫날밤에 예뻐 보여서 나쁠 것 없다. 신부가 먼저 샤워를 하고 신랑이 샤워할 동안 첫날밤을 위한 메이크업을 한다. 섹시하게 보인다고 스모키 메이크업이나 강렬한 립스틱을 발랐다간 시트나 신랑 얼굴을 온통 화장품 범벅으로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 파우더와 핑크 톤의 립스틱 정도로 은은하게 하는 것이 좋다. 마무리는 그가 좋아하는 향수 한 방울로! 굳이 화장 때문이 아니더라도 신랑이 먼저 샤워를 하면 나오기를 기다리던 신부가 지쳐 먼저 잠이 들 수 있으니 신부가 먼저 샤워하자.

 

첫날밤엔 어떤 속옷을 입어야 할까?

첫날밤에는 속옷을 입지 않는 것이 신랑에 대한 예의다. 하지만 첫날 밤엔 벗기는(?) 과정 역시 중요하니 신랑이 샤워할 동안 입은 듯 만 듯 잠자리 날개 같은 잠옷으로 갈아입고 그를 기다리자. 조명아래 살짝 비치는 바디 실루엣이 당신을 더 고혹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컬러의 경우 우리나라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원피스 스타일의 핑크나 화이트 가운을 선호하는 편이니 참고하자.

 

신혼여행에선 꼭 커플룩을 입어야 할까?

힙합과 정장의 매치처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패션은 신혼여행 패션으로는 부적합하다. 그렇다고 유치한 줄무늬 티셔츠를 똑같이 입을 필요는 없다. 동색계열의 의상을 입거나 남자의 상의와 여자의 하의 컬러를 맞추는 등의 방법으로도 충분히 커플룩을 연출할 수 있다. 간단하게 모자 등의 포인트가 되는 아이템을 세트로 하는 것도 좋다. 즐거운 밤을 위해 속옷을 커플로 입는 것도 방법!

 

신혼여행 중 피임을 해야할까?

생리기간을 피해 택일을 하게 되기 때문에 허니문 베이비의 가능성은 있기 마련. 당장 임신을 할 생각이라면 몰라도 피임은 필수다. 결혼생활에 채 적응도 하기 전에 임신을 하게 되면 신부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되도록 약간의 유예기간을 갖는 것이 좋다.

피임은 부부 둘 모두에게 책임이 있지만, 우리나라 남자들은 피임에 대한 관념이 상당히 희박한 편이니 일단 신혼여행 기간엔 복용약과 피임기구 등을 미리 신부가 준비하자.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용법에 따라 신혼여행 전부터 미리 먹어야 효과가 있다) 

처음 섹스를 하는 날은 몸과 마음이 여러모로 긴장되는 날이다. 서툰데다 어떻게 해야 좋을 지 우왕좌왕하기 일쑤. 이럴 때 미리 준비해두면 좋을 물건들, 뭐 없을까? 분위기도 업되고 어색함도 없애는 그런 것으로!

 

벗기는 재미? 투피스 잠옷

첫날밤은 한 번 뿐이기 때문에 앞으로 함께 할 다른 날과는 달리 무드가 중요하다. 비록 곧 벗을 거라고는 해도 달콤한 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잠잘 때 입을 잠옷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우선 잠옷은 단추가 없어 위로 훌렁 벗어야 하는 스타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 남자들은 대개 여자들의 옷을 벗겨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위로 벗는 옷은 벗겨주기도 어렵고 벗는 모습도 아름답지 않다. 가장 좋은 것은 적당히 단추가 있는 투피스 스타일의 잠옷. 소재는 투박한 느낌이 들지 않는 얇은 소재의 잠옷이 적당하다. 남자들에게 '벗기는 재미'를 주자.

 

침대 시트 보호! 타올

처음이라고 꼭 처녀막이 파열되어 출혈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럴 경우를 대비하여 첫날밤에는 침대에 타월을 깔고 관계를 맺는 것이 좋다.

대개 호텔 등 숙소에 타월이 준비되어 있지만 이런 것들은 대부분 숙소의 마크가 새겨져 있거나 오랜 사용으로 뻣뻣해서 무드를 깰 수 있다. 사전에 가방에 핑크빛 등 파스텔톤의 타월을 챙겨두자. 작은 사이즈인 경우 피스톤 운동을 할 때 밀릴 수 있으니 필히 사이즈가 좀 큰 것으로 준비한다. 처음 사용하는 것은 다소 뻣뻣하고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미리 한 번 세탁을 하여 가지고 가자. 그날 밤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향수를 한 방울 살짝 떨어뜨리는 것도 좋다.

 

부드러운 시작, 윤활제

첫 섹스를 하게 되면 긴장하여 애액이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애액이 나올 때까지 충분히 전희를 하는 것이 필수. 하지만 긴장 때문에 애무를 해도 애액이 나오지 않거나 애초 애액이 부족한 경우 통증 때문에 삽입이 힘들 수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살짝 윤활제를 준비해두자. 삽입에 문제가 없더라도 보다 매끄러운 감촉을 위해 보조제로 사용해도 좋다.

지용성 윤활제는 절대 금물. 콘돔이 상하기 때문에 피임의 실패 가능성은 물론 성병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와 달리 수용성 윤활제는 콘돔에도 안전할 뿐만 아니라 피부에 자극이 없고 쉽게 닦이는 장점이 있다.

 

아찔한 후각 자극, 향수

후각 역시 분위기 있는 섹스에 좋은 소품이 된다. 섹시한 향수는 향기가 강해 오히려 분위기를 해칠 수 있으므로 첫날밤을 위해서는 화사하고 은은한 플로랄 계열의 향수가 좋다.

향수를 막 뿌린 순간엔 알콜향이 강하게 나서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성관계를 갖기 2시간 전에 뿌려두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보통 샤워를 한 후 성관계를 하게 되므로 그렇게 하기 힘든 것이 사실. 샤워 후에 발목 안쪽, 무릎 안쪽, 허리 양쪽 등에 살짝만 뿌리면 은은하게 퍼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에 주로 향수를 뿌리는 귀 뒷부분은 성관계할 때는 애무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향수를 뿌렸다간 씁쓸한 향수 맛을 보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깔끔한 뒷처리를 위한 간단 소품

처녀막 파열이 일어날 때 출혈의 양은 사람에 따라 각각 다르다. 출혈이 많을 경우를 대비해서 생리대를 준비하자. 거즈 손수건이나 탈지면도 미리 준비해두면 출혈이 있을 때 유용하다. 관계 후 지나치게 흥분할 수도 있으므로 평소 신경이 예민한 편이라면 신경안정제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

 

 

첫날밤을 에로틱하게 보내는 노하우

 

사랑 없는 섹스는 공허한 체험이다. 그러나 공허한 체험 중에 가장 멋진 것이 사랑 없는 섹스다. - 우디 앨런
섹스는 서로의 성기를 사용하는 성의 공동체다. - 이마누엘 칸트
성욕과의 싸움이 가장 어려운 투쟁이다.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스물아홉 살 때부터 섹스 칼럼을 담당해 이젠 4년차 베테랑 섹스 칼럼니스트가 된 윤수은. 그녀가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 짜릿한 첫날밤을 보내기 위한 필살의 노하우를 전해왔다.

참 대담하다. 목소리에서부터 섹스 칼럼니스트의 포스가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스물아홉 섹스 칼럼니스트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은‘나는 발칙한 칼럼니스트다’의 저자 윤수은은 거침없는 언변과 해박한 지식, 화끈한 직설화법의 소유자이다. 잡지사의 섹스 칼럼 담당 기자 출신답게 톡톡 튀는 말투와 읽을거리로 알차게 구성한 이 책은 마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처럼 섹스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불 좀 켜고 합시다!, 믿었던 콘돔이!, 약약중강강, 오럴섹스에 대한 우리의 자세, 맛있는 애무 등 어쩌면 노골적일 수 있는 이야기를 애교 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20대 여성 중 섹스에 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여자들을 타깃으로 쓴 소설이에요. 소설의 주인공 강철녀는 상상 속의 인물인데, 독자들 대부분 저라고 생각해요.

저의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고민, 성에 관한 아이디어 등 다양한 내용이 믹스가 된 건데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부모님이나 언니, 오빠에게도 물어보기 성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책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본격적으로 섹스 칼럼니스트의 길을 걷고 있는 그녀는 결혼 전, 여성들이 기본적인 성에 대한 상식이나 산부인과 정보 등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성에 대해 공부하고, 많이 알아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기초체력을 탄탄히 다져야 한다고 귀띔한다. 그래야 장시간 비행을 마치고도 기억에 남는 첫날밤을 보낼 수 있으니까.


 

윤수은이 말하는 첫날 밤, 부부를 위한 섹스 지침

같은 향의 보디 로션이나 파우더를 사용할 것

첫날밤, 분위기 잡아보겠다고 아로마 오일을 준비하거나 초콜릿, 와인 등을 챙겨가는 신혼부부가 많은데 정말이지, 무용지물이다. 결혼식 준비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움직이다보면 하루 종일 정신이 없다. 신혼여행을 가서도 첫날밤을 로맨틱하게 보내겠다는 생각보다 잠이나 잤으면 하는 게 신랑신부의 솔직한 심경이다.

그래도 이대로는 보낼 수 없다고 생각이 든다면 각자 샤워에 힘쓸 것. 같은 향 혹은 같은 브랜드의 보디 클렌저와 보디 로션, 보디 파우더를 사용해 향기로 상대를 유혹하면 끝내주는 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나인 하프 위크>의 애무를 배워라

남자들은‘야동’을 통해 진작부터 여자를 섭렵했다. 첫날밤도 타고난 본능에 충실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오토매틱으로 알아서 리드한다. 그렇다면,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잊지 못할 그날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영화 속 장면을 따라하는 것이다. 1980년대 가장 에로틱한 영화로 꼽히는 킴 베이싱어, 미키 루크주연의 <나인 하프 위크>는 성을 다룬 영화 중 가장 많이 회자되는 명화 중 하나.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남녀 주인공이 냉장고 앞에서 다양한 과일을 이용해 애무를 하는 신이다. 관능적이며 섹시한 분위기를 만들고도 남을 이 방법은 대담한 자세와 뻔뻔함이 필요하다. 첫날밤 과일을 비롯해 침대 위에서 함께 초콜릿 퐁듀나 아이스크림콘을 나눠 먹으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섹시한 슬립을 입어라

오랜 연애 기간을 거친 신혼부부의 경우 편안한 스타일의 잠옷이나 트레이닝복을 가져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무리 편한 사이가 됐다고 하더라도 옷차림에는 신경을 쓸 것. 절대, 집에서도 편안한 옷을 입고 잠을 자지 말라는 소리다. 첫날밤에는 보드라운 슬립이나 부드러운 선이 드러나는 원피스를 꼭 입을 것. 적당히 보디라인이 드러나는 옷은 남자로 하여금 성욕을 불러 일으킨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항상 슬립을 입고 잠을 청하자.본인이 편한 것은 물론이고, 남편이 살갗에 닿는 슬립의 부드러움 때문에 섹스를 하고 싶어 할 수도 있다. 만약,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난 후 남편이 바람을 피거나 섹스를 하는 횟수가 현격히 줄어들었다면 자신의 옷차림을 살펴보라. 아마, 몸빼바지를 입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신부가 신랑을 리드해도 좋다

첫날밤, 신랑신부가 뻘쭘하고 부끄러워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해 할 수도 있으며 신랑이 이날만을 기다려왔다며 저돌적으로 들이 닥쳐 지나치게 흥분을 할 수도 있다. 특히 남자가 너무 흥분하면 행동 등이 거칠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이때는 여자의 적절한 리드가 필요하다.섹스 도중이라면 남자의 얼굴을 살짝 끌어 당겨 천천히 하라고 달콤하게 속삭여주거나 눈빛 혹은 보디랭귀지로 의도를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랑이 거칠어지면 마구 덤벼들 수 있으니 요령껏 남자를 구슬리는 여우짓이 필요하다.


 

피임약을 찔러주는 센스

결혼을 하고도 제대로 된 피임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 결과, 원하지 않은 임신으로 실망하는 경우도 많다. 그저 남자의 질외 사정만을 의지한 채 피임약도 먹지 않고‘나중에 애를 갖자’고 말하는 것은 여자에게 문제가 있다. 계획된 임신을 하려면 공부가 필요한 법이다. 만약, 피임약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았다면 남편에게 살짝 콘돔을 찔러주자.

퍽퍽할 수 있으니 윤활제까지 함께 챙겨주면 아내의 센스에 탄복할 지도 모른다. 단, 콘돔의 유통기한은 꼭 확인할 것. 유통기한이 지나면 찢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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