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진정한 승자가 되기 위하여(2)
종목을 최대한 압축하라
제 후배중 하나는 현재 보유종목이 15개 정도입니다.
투자원금은 3,000만원이고 현재 평가액은 천만원도 채 안됩니다.
작년에 샀다가 물린 것, 최근에 산 것, 공모주 받은 것 등등 모두 지금까지 그대로 끌고 오다 보니
그렇게 종목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종목을 얼마에 샀고 각 종목당 보유수량이 어느 정도인지
계좌를 확인해 보지 않고는 일일히 기억을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간 얼마를 손해를 보았던, 지금이라도 3~4 종목으로 최대한 압축하라고 얘기한 적이 몇 달전인데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이것도 내 자식, 저것도 내 자식, 모두 버릴 수 없는 내 자식입니다.
장중에 모니터를 보면서 시장의 흐름과 각 투자주체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서는
테마 또는 그룹별로 매일 체크하는 종목은 그런대로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매수 사정권에 두고 가격추이를 유심히 보고 있는 매수 대상 관심종목의 수는 적으면 적을수록 좋습니다.
지금과 같은 약세장에서는 가급적 5개 이내로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매수하여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3개 이상을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당일 여러 종목 분산매수 했다가 몇종목으로 압축하는 과정이라면 몰라도 최종 보유종목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습니다.
보유종목이 많을수록 매도시기를 보는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그 종목을 매수하였던 당시의 "매수 이유"를 항상 기억하기 힘듭니다.
수시로 변하는 장세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 하다 매도시기를 놓치는 우를 범하기 쉽습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종목의 매입가격, 수량, 매수이유 등을 정확히 머릿속에 기억할 정도로만
종목의 수를 한정하시기 바랍니다.
적에게 노출된 전략은 더 이상 전략이 아니다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기 전인 80년대만 해도 이평선, 일봉, 삼선전환도 등
이러한 지표들을 모눈종이를 놓고 직접 볼펜으로 하루하루 그려가며 사용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애써 그린 것이니 남에게 보여줄리 만무하고 또한 지금과는 달리 그런 지표들을 잘 활용할줄 아는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았던 탓에 그 지표들은 당연히 높은 예측력을 가질 수 밖에 없었읍니다.
SONA 차트 같은 기법은 80년대 중반 일본에서 처음 도입될 당시만 해도 거의 100%에 가까운 적중률을 자랑했다고 합니다.
즉 어떤 수단이나 기술은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으면 적을수록 그 효과가 커진다는 얘기입니다.
개인투자자에게 올해 가장 달라진 변화는 인터넷 증권사이트의 등장입니다.
아니 범람이라고 하는 편이 낫겠지요.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는 젊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유료전화보다 오히려
증권사이트의 인기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것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예전의 투자자들이 "정보와 자문의 궁핍"에 시달렸다면 지금의 투자자들은 오히려 그것들의 "과잉보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즐거운 비명일 수도 있고 어찌보면 투자의 혼란만 야기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각 증권사이트마다 대표주자 또는 소위 스타 애널들이 있습니다.
온갖 역경을 딛고 독학으로 일정 수준의 경지에 오른 존경할만한 분들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의 인기가 폭증하고 팬(?)들이 몰릴수록 그들의 "말"은 내일의 현실과 빗나가는 경우가
서서히 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비단 추천종목뿐 아니라 "상승한다", "하락한다"라는 장세전망이 그들이 세간의 집중적 이목을 받기 전에 비해
틀릴 때가 점점 많아진다는 얘기입니다.
그것은 이미 적에게 노출된 전략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은 말할 것도 없고 큰손이나 외국인들까지도 그들의 글을 전략수립에 반영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보고 알고 있는 것은 더 이상 증권사 시황전망 정도의 영향력밖에는 발휘할 수가 없다는 얘기와
다름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독자들이 해야 할 일은 너무도 뻔합니다.
그들의 글에서 어떤 변수들을 장의 상승모멘텀과 하락모멘텀으로 보는지,
변곡점은 무엇으로 파악하는지, 장의 흐름을 읽는 "Key stock"은 무슨 종목으로 하는지... 등,
그러한 중점사항들을 눈여겨 읽어본 후, 결론 또는 시나리오는 자신이 직접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투자를 계속하는 한 그 훈련을 끊임없이 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종목선정은 두말하면 잔소리이겠지요.
그들은 과외선생일 뿐이지, 정작 시험보는 것은 수험생 자신이라는 것을 한시라도 잊으면 안됩니다
고정관념을 버려라
미수, 몰빵, 물타기, 추격매수... 모두들 말하는 나쁜 습관입니다.
그러나 이 나쁜 습관들을 종종 애용하는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미수와 몰빵,
다 아시다시피 한 종목으로 3일안에 승부를 보는 것입니다.
단기간에 최대의 손실을 보는 지름길이기도 하고 좋게 말하면 적은 돈으로
단기간에 최대의 효과를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박스권을 맴도는 주택은행을 가지고 이따금씩 그 방법을 사용합니다.
한달간 손실을 단 한번에 만회시켜준 적도 있을 정도로 결과는 괜찮습니다.
주택은행의 가격흐름을 훤히 알고 있기에 실수가 적은 것이겠지요.
중요한 것은 미수, 몰빵 자체가 아닙니다.
가치 여부를 떠나 그것들도 존재하는 제도이고 하나의 투자방법입니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읍니다.
첫째, 종목선정과 시기의 문제입니다.
자신이 주가 싸이클을 정확히 알고있는 종목 즉 가능하면 박스권을 보이는 종목,
그리고 거래량이 많아 예상과 달리 하락해도 쉽게 팔 수 있는 우량주에 한정하여야 하며
그것도 장세가 비교적 안정을 보이고 있을 때 베팅을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수, 몰빵을 습관처럼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빨리 원금회복을 하고 싶다는 것이기 때문에 흔히 대박이라고 추천하는 종목들,
즉 평소 거래량이 적어 내릴 경우 급격하게 내리면서 잘 팔리지도 않는 이상한 소형주를 사서 크게 물린다는 것입니다.
또한 지수가 며칠간 하락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 근거도 없이 성급히 들어가는 우를 범하여 화근을 자초하기도 합니다.
둘째,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은 돈을 베팅했을 때는 조금이라도 이상한 조짐이 보일 경우
지금은 손절매 인식이 잘 되어 있어 그런지 순순히 매도를 잘 합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미수, 몰빵을 해서 들어갔을 때에는 그렇게 하지를 못합니다.
아마 큰 맘먹고 간만에 크게 베팅했기 때문에 기대치가 그만큼 컸고 미련도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회심의 베팅을 했더라도 이상신호가 생길 경우 적은 돈으로 매수했을 때와 같이 빨리 후퇴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 순간적 결정이 치명타를 안기느냐 평소보다 조금 큰 손실보고 마느냐를 가른다는 것입니다.
결국 "욕심과 미련, 그리고 무모함"이 문제이지,
미수, 몰빵이라는 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물타기,
내려가는 주식 계속 사서 매입단가를 낮추는 것이지요.
저도 전업투자가가 아닌 관계로 매도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가끔씩 발생합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 저는 거의 매번 그 종목을 물타기할 시점만을 찾습니다.
아무리 하락을 해도 일직선상으로 내려가는 법은 절대 없으며 반드시 중간 중간에 반등을 주고 내려가기 때문에
그 시점을 포착하여 소위 말하는 물타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보유를 위한 물타기가 아니라 일괄매도를 위한 물타기입니다.
그 물타기 시점을 이격도나 거래량으로 포착할 수도 있지만 저는 주로 선물과 대형주의 흐름
또는 외인의 매수량을 점검하면서 반등의 시기를 탐색합니다.
역시 제 경험상으로는 손실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파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매도시기를 놓쳤다고 포기를 하거나 헐값에 넘기는 자세는 지양해야 합니다.
수익을 늘리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매도시점을 무슨 이유에서 놓쳤던 그 의도하지 않았던 추가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기술 즉 "응급처치법"을 반드시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얘기한 물타기는 하나의 예일 뿐입니다.
어떤 사람은 동일한 원금내에서 샀다, 팔았다 하는 물량늘리기를 권하기도 하지만 매매회수만 많아지고
다소 복잡한 방법이라 개인적으로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추격매수,
행여 상한가 갈까봐?아가는 매수 형태를 말합니다.
반대되는 개념은 저가매수(그것도 분할)입니다.
저는 저가 분할매수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가끔씩 단기 상승장이 올 때 한번에 시장가격으로 일괄매수를 합니다.
물론 데이트레이딩으로 하루내내 꼴갑을 떠는 종목은 원래 보지도 않습니다.
매수 대상종목의 분챠트를 유심히 보다가 당일 보합선에서 막 오르려는 시점에서 ?아가는 매수를 합니다.
물론 매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칼입니다. 이익보고 팔던 손절매를 하는 경우던 그냥 바로 팔 수 있는 가격에 내놓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종목의 현재가가 10,000원이라 가정합시다.
저가분할매수하려면 9,800원, 9,500원, 9,300원에 각각 주문을 넣어야 되겠지요.
여러분은 그 가격에 원하는 수량대로 주문이 체결되면 싸게 샀다고 그날 좋아하는 편입니까,
아니면 내일 그 가격보다 더 내려갈까봐 오히려 사놓고도 불안해 하십니까?
저는 후자에 속합니다.
현재가보다 낮은 저가에 매매가 체결되기 위해서는 주가가 서서히 흘러내려야 합니다.
흔히 말하는 피벗가격(어제의 종가+고가+저가/3, 즉 어제 매매의 중심 가격) 이하로 내려와야 그것이 가능합니다.
즉 저가매수가 가능한 장은 전형적인 약세장이라는 얘기이며
또한 저가로 살 수 있는 종목은 내일도 계속해서 떨어지기 쉽다는 얘기입니다.
매도 압력이 매수보다 거센 종목이라야 저가매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추격매수를 해야할 정도의 장은 강한 장이고 매수의 힘이 매도를 누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전에 6월인가요, 막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던 대우증권을 6,200원 정도 하던 시장가보다 30원 싸게
500주 주문을 냈다가 그날 계속 올라가기만 하는 바람에 체결이 안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주식은 며칠을 계속 올라 10,000원 정도까지 갔고 저는 불과 30원 즉 15,000원 아끼려다가
2백만원 정도를 날린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 다음날 사면 되었겠지요. 30원 아끼려는 오늘보다 몇백원이나 더 주고 말입니다.
저가 분할매수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좀 기다려보는 투자를 할 때 유용한 방법이지,
1~2일 또는 단기간 오르다 빠지는 요즘 같은 장세에서는 분할매수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오히려
주가는 또 하락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분할매도 또한 요즘 같이 불안한 장세에서는 손실만 더 키우기 쉽습니다.
매매를 최대한 자제하되 매수의 확신이 들 때는 과감히 사라,
샀는데 아니다 싶을 때는 미련없이 시장가에 일괄매도하라,
매매단가 10원, 20원 아낀다고 수익률 달라지는 것 거의 없다,
데트할 것 아니라면 괜히 하루종일 주문체결에 신경만 쓰이므로 시간낭비이다,
이것이 저의 매매원칙입니다.
주식은 스스로 터득해가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방법이 자기에게는 어렵고 손해보는 방법이 될 수가 있으며
남들이 모두 나쁘다고 해도 자신이 그것으로 돈을 벌 수만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좋은 방법입니다.
아무리 관리종목이라도 돈벌게 해주면 우량주라는 말과 같은 이치입니다.
저는 여기서 많은 고정관념들중 단지 3가지의 예만 들었읍니다.
지난 번에 얘기한 손절매도 그렇습니다.
수수료 증대시키기 위해 데이트레이딩을 증권사가 공공연히 부추긴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손절매라는 것도 "주저하지 말고 사라, 손절매하면 된다" 라며 일반투자자들의 조심성 없는 잦은 매매를 부추기기 위해
증권사가 의도적으로 확산시키는 개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혹시 안해 보셨습니까?
도미를 사러가서 정어리를 사지마라는 주식 격언이 있지만 도미보다 정어리가 물이 좋으면 정어리를 사는 것이고,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지만 동트기 까지 6개월이 걸릴지 1년이 걸릴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저 동이 트는 것을 보고 난 다음에 사면 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선 자기 말고는 저를 포함해서 모두 敵입니다.
여러분은 그 敵들이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을 액면 그대로 믿고 따르려 하십니까?
비단 증권사 뿐만 아니라 여러 인터넷 씨이트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투자방법을 얘기하는 사람들,
여러분은 그 필자들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들의 나이가 얼마이고 주식경력이 얼마되었고 직업은 뭔지,
그리고 그들은 자기가 말한 방법들로 실제 돈을 벌었는지 확인해 보셨읍니까?
매매방법은 자신이 "수업료 낼 생각으로" 실전매매를 해 가면서 검증하고 선별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친 후에 좋다, 나쁘다, 쓸 것인지 버릴 것인지 스스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모두 적용될 수 있는 주식의 王道란 절대 없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자신이 돈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만이 王道입니다.
세상에 원래 나쁜 것이란 없으며 사람들의 욕심이 그렇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확률은 수익을 주지만 직감은 위기를 모면하게 해준다
1997년도에 IMF를 예측한 것은 스티브마빈이나 선물매도로 수백억원을 벌어 미래에셋을 차린 박현주만은 아니었습니다.
일반투자가들 중에서도 직감적으로 배가 침몰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서둘러 증시를 빠져나온 사람들이
소수 있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긴가민가 하다가 당했읍니다.
그러나 정말 위기일지도 모른다는 직감을 느낀 일부 사람들 중에서 자신의 직감을 충실히 따랐던 사람들은 살아남았고
펀더멘탈 운운하는 전문가들의 말에 계속 고민만 하다가 자신의 사이렌 소리를 끝내 외면한 사람들은 침몰하는 배의 선장과
운명을 같이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지진학자들은 가장 신빙성 있는 지진예측 신호로 정밀 계측기기에 의한 탐지 보다도 동물의 본능적 행동을 우선시하며
또 계속적으로 그것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에 알지 못하는 중병이 시작되면 벌써 몸 자체가 이상신호를 자기에게 보내줍니다.
이것을 무시하면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것이고 그 신호를 이상하게 여기고 빨리 병원을 찾으면 큰 병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가 있읍니다.
주식 경력 대략 5년 이상 되시는 분들은 한두번쯤, "어쩐지 팔고 싶더라...", "그 때 뭔가 느낌이 왔었는데
괜히 남의 말만 듣고... " 하는 말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지나고 나면 결국 그 우려가 사실로 드러나지만 그럼에도 그런 경험들을 한낱 재수가 없었다거나 운이 안좋았다면서
쉽게 치부하고 넘어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위기상황 또는 증시의 변곡점에서는 오히려 본인의 본능적 또는 동물적 감각이
그 어떤 고수의 말이나 챠트분석보다도 더 신빙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감 또는 직관이란 잠재의식에서 나오는 무언의 명령입니다.
수많은 매매를 하면서 겪었던 실패와 성공의 경험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낱낱히
자기의 잠재의식 속에 데이타베이스로 저장되어 있다가 종전과 유사한 상황이 닥쳐올 때
본능적으로 자기방어의 신호를 보내주는 것이 바로 직감입니다.
당연히 주식경험이 일천한 사람들에게는 발생할 수가 없는 현상입니다.
평상시에는 물론 확률에 근거한 정석투자를 해야 되겠지요.
그러나 무언가 주변에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 같고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 때,
그리고 자신의 내부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리는 것이 직감적으로 느껴질 때
그 누구의 말 듣지말고 자신의 소리를 그대로 따르십시오.
자신만이 자기를 가장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가 있습니다.
많은 것을 알려하지 말라
작년 한 강연회에서 들은 얘기중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투자를 잘하려면 집에 와서 벽에다 머리 부딪치며 "나는 바보다, 나는 바보다.." 를 매일 외쳐라,
마누라도 주식투자한다면 부부가 마주앉아 서로 머리 부딪치며 "나는 바보다..."를 매일 외치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보는 시세에 순응하지만 똑똑한 사람은 시세를 거역하기 쉽다는 얘기입니다.
주식은 지식의 영역이 아니라 실천의 영역입니다.
주식에서 돈 잃는 것, 돈 따는 것, 어찌보면 단순합니다.
게시판을 가끔씩 들러 돈 잃었다고 하소연하고 화풀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제 나름대로 요약하면 대충 이런 스토리입니다. 물론 단순화시킨 얘기입니다.
잦은 매수 → 손절매 → 손실누적 → 열받음 → 판단력 상실 → 조급증 →
대박주에 미수, 몰빵 → 깡통 → 돈 빌림 → 동형 반복...
거꾸로 하면 이렇습니다.
신중한 매수 →적은 이익실현 →안정된 마음 →객관적 상황판단 →동형반복...
우리들은 모두 주식이란 경기의 프로선수들입니다.
운동경기의 프로선수들은 나이가 들면 선수생활을 접어야 하지만,
주식은 밑천만 있으면 은퇴란 것이 없습니다. 평생 선수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나중에 감독이나 해설자가 되기 위해 허구연이나 하일성같이
장황한 야구이론 머리 아프게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그저 안타 잘치고 때때로
홈런도 칠 줄 아는 이종범 같이 생각이 단순하더라도 점수 잘내는 선수만 되면 되는 것입니다.
꾸준히 타격연습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타격법을 터득하여 실전에서 심리적 동요나 감정의
흔들림 없이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는 Mind Control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밤새워 나스닥지수 보고 환율, 금리 동향 매일 신경쓰니 돈 잘 벌리던가요?
디른 것 모르고 프로그램 매수 한가지만 이용해도 돈을 벌 수가 있읍니다.
분챠트 하나만 잘 이용할 줄 알고 박스권 매매기법 하나만 잘 익혀도 이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많이 알려하지 말고 실천 가능한 정도로만 아십시오.
많이 아는 것이 오히려 잦은 매매를 부추길 수가 있습니다.
많이 아는 사람은 정작 매매를 해야할 시점이 와도 판단과 결정하는데 시간만 오래 걸려
오히려 타이밍을 놓치는 우를 범할 수가 있습니다.
지식인의 가장 큰 단점은 너무 많이 알아 행동을 잘 못한다는데 있읍니다.
기다림의 美學
주식의 名人들은,
"돈을 많이 버는 비결은 투자가 잘못되었을 때 이를 인정하고 재빨리 빠져나오는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투자가 잘못되지 않았다면, 즉 매도의 이유가 뚜렷하게 성립되지 않는다면,
다른 종목 올라간다고 성급히 갈아타지 말고 다소 지루하더라도 기다려 볼 줄 아는 자세 또한 필요합니다.
"준비된 매수", "각본이 있는 매수"가 매수의 正道라면,
매도 또한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적 매도"가 원칙입니다.
뚜렷한 이유없는, 마음의 흔들림에 의한 매도는 후회만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움직일만한 사유가 특별히 발생하지 않는 한, 끈질기게 기회가 오는 것을 기다릴줄 알아야 합니다.
현금만 쥐고 있으면 장이 재미없고 손이 근질거리는 습관,
놀면 뭐하나, 밥값이라도 해야지, 하는 쓸데없는 객기,
까짓것 손절하면 되지 뭐, 하는 두려움 없는 매매의 연속...
"가만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곳,
기다림의 美學을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주식시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강세장에서는 정석투자를, 약세장에서는 변칙투자를 하라
강세장에서는 주도주를 중기보유하는 것이 최선의 투자방법입니다.
계속 밀어붙여 KO승을 노리는 인파이터형 복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약세장에서는 단기 흐름주를 가끔씩 치고 빠지는 것이 최선입니다.
계속 잽만 날리면서 판정승을 노리는 아웃파이터형 복서가 되어야 합니다.
강세장에서는 챠트가 곧 안전벨트입니다.
도로가 정상적이라 챠트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안전운행이 대부분 보장됩니다.
그러나 약세장에서는 음주운전자가 하도 많아 안전벨트도 위험합니다.
약세장에서는 챠트를 뒤집어 볼줄 알아야 합니다.
후행성인 보조지표에서 매수신호가 나오는 날이 매도해야 하는 날이며
20일선이나 6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날 역시 일단 매도해야 합니다.
강세장에서는 손절매 시기를 놓쳐도 단기간에 큰 손해는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약세장에서는 돈버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어도 그 공든 탑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틈만 나면 돌발상황이 발생하므로 손절선이 아직 안왔다고 느긋해하다가
급락파동 때문에 참담한 손실을 입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따라서 약세장에서는 손절매 기준보다 중요한 것이 만약 위험신호가 발생하였을 경우에
어떻게 하겠다는 비상대책의 사전 준비입니다.
강세장에서는 초보도 돈을 벌 수가 있읍니다.
신문에서 말하는 우량주 하나 사서 묻어두면 사채이자 이상은 나옵니다.
그러나 약세장에서는 전문가들도 돈을 잃습니다. 남보다 덜 잃을 뿐입니다.
약세장에서는 기본기가 튼튼하고 정석플레이를 잘하는 사람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상황판단이 빠르고 그에 따른 의사결정과 행동이 신속한 사람,
그리고 변칙플레이에 능수능란한 사람만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강세장이던 약세장이던 딱 한가지 공통되는 매매기법은 있읍니다.
매매회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밑천을 보지말고 오로지 패만 봐라
포커를 칠 때 가장 한심한 사람이 패의 끗발이 좋아 돈을 크게 따게 되면 기분에 들떠 이판 저판 다 끼어들면서
판을 마구 좌지우지하려 하다가 결국 끝날 때가 되면 다 털려 시간연장이나 외치고 개평달라고 조르는 사람입니다.
또한 반대로 패의 흐름이 안좋아 몇 번 깨졌다고 완전히 "氣"가 죽어 그나마 남은 밑천 바닥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확률이 높은 패가 들어와도 상대방의 베팅에 겁을 먹고 패를 덮는 사람,
또는 남은 돈으로 어떻게 본전을 복구하나, 하는 절망감에 휩싸여 자포자기 상태로
무리한 베팅을 하다가 결국 일찌감치 구경꾼이 되고 마는 사람, 역시 똑같은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이창호 9단은 한번 유리한 바둑은 항상 이기기에 강하고 남들이 두려워합니다.
포커의 9단 역시 따고 있는 돈을 끝까지 지킬줄 아는 기술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잃고 있을 때도 남은 밑천에 구애 안받고 평소와 다름없이 베팅하는 사람입니다.
주식에서도 흔히 범하기 쉬운 오류가 계좌에 돈이 많거나 또는 간만에 수익을 좀 냈을 때는 매매에 겁이 없어지고
장에 적극성을 띄는 반면, 계좌의 잔고가 바닥을 기고 있을 때는 패배의식과 체념에 젖어 매수 자체를 두려워하거나
또는 조급증과 감정에 얽매여 승부처가 전혀 아닌 곳에서 미수까지 동원한 몰빵을 하여
스스로 때이른 종말을 자초한다는 것입니다.
남은 밑천에 연연하지 말고 오로지 내 패와 상대방의 패만 보십시오.
밑천 떨어질까 걱정하면 할수록 그 밑천 점점 줄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가장 억울한 것이 제대로 한번 싸워보지도 못하고 지는 것입니다.
계좌를 수시로 열어보면서 흐뭇해하거나 또는 한숨만 푹푹 내쉬지 말고
장의 흐름과 좋은 종목을 발굴하는 작업, 그리고 "어떻게 하면 매매를 잘 할 것인가",
그런 것들에만 온 신경과 노력을 집중하고 몰두하십시요.
게임은 아직도 한창 진행중이며 그 승패는 게임이 끝난 뒤에야 아는 것입니다.
주식에도 궁합이 있다?
게임에는 징크스란 것이 있습니다.
사업이나 장사도 어느 정도는 運이 따라주어야 성공할 수 있읍니다.
포커나 고스톱도 소위 運三技七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습니다.
주식 역시 이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運을 그냥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하고 넘어가지만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종목을 매수할때 모두 똑같이 챠트도 보고 시장상황도 보면서 매매시기를 저울질해 들어간 주식들인데도
수익과 손실이라는 양극의 결과가 벌어집니다.
저는 이러한 경험들을 겪으면서 그것을 단순히 運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한번 손해본 주식들은 가급적 다시 건드리지 않는다, 이익본 종목들 위주로 매매전략을 펼친다", 하는
나름대로의 원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같은 값이면 나와 궁합이 맞는 주식을 앞으로도 눈여겨 보겠다는 얘기입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한번 손해를 본 주식은 또 매매할 때 감정이 개입되기 쉽고 어쩌면 복수(?) 하겠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품게되어
매매시기를 잘못 판단하는 우를 범하기 쉽다는 얘기이고,
반대로 한번 이득을 본 주식은 웬지 모를 자신감이 있고 또 전에 이득 본 게 있으니 설사 이번에 내려도 손해볼 것 없다는
느긋한 마음을 갖기 때문에 비교적 차분하게 매매시기를 탐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살면서 運을 바라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돈"과 연관된 일에는 반드시 運이 개입된다는 사실은 믿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그 運이 나에게 찾아오도록 만들고 싶을 뿐입니다.
게임의 高手가 되려면
주식은 이제 "온라인 게임"이 되었읍니다.
이제는 통신과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으로 투자자들 누구나 전문가들과 대등한 환경에서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매매버튼을 만지작거리는 치열한 "온라인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더구나 우리의 전근대적인 증시여건상 중장기 투자자보다 단기투자자가 월등히 많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보태어져
주식은 이제 "투자"라기보다는 하나의 "게임"으로 바뀌어버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주식이라는 "온라인게임"에서 실력이 늘고 소위 高手가 되어 그토록 원하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게임은 그 목적보다 "게임자체"를 미칠 정도로 좋아해야 실력이 늡니다.
집에 와도 천장이 당구대로 보이고 젓가락이 큐대로 느껴져야 합니다.
애인 만나는 것보다 스타크래프트 하는 것이 훨씬 더 즐거워야 합니다.
공부하기 싫은 사람 억지로 비싼 과외시킨다고 결코 성적 오르지 않습니다.
저는 동료들과 포커치기로 한번 날을 잡으면 그날 아침부터 들뜹니다.
주말이 되어 경마장가는 사람들처럼 공돈 벌 꿈에 젖어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포커쳐서 돈 따겠다는 생각 절대 안합니다.
다만 많이 잃으면 열 받는 것은 사실이니 조금만 잃고 오자, 어차피 그 시간에 술 먹어도 그 정도 돈은 든다,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저는 포커가 그냥 좋습니다. 게임 자체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머리싸움, 베팅, 패의 흐름, 심리... 그런 것들을 무아지경(?)속에서 즐기다 보면 정말 밤이 깊어가는 줄 모릅니다.
다만 꼭 돈따겠다는 욕심이 없기 때문에 감정의 흔들림이 크게 없고 또 게임자체를 생각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치다보니
남의 패가 잘 보여 승률이 남들보다 높을 뿐입니다. 자주 이기니 갈수록 게임이 더 즐거워집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鄭周永씨는 일생동안 한번도 돈벌자고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자기는 일이 미치도록 좋고 장사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 밤낮 안가리고 뛰어다닌 것인데
그저 돈이 제발로 쫄쫄쫄 따라온 것 뿐이라고 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주식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정말 하기 싫은데 본전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하는 사람,
반드시 돈 따겠다고 목숨걸다시피 각박하고 살벌한 마음으로 하는 사람,
하루에도 몇번씩 계좌의 돈만 계산하며 얼굴이 불그락푸르락 하는 사람,
오르면 달콤한 환상에 젖고 내리면 열받아 아무 일도 못하는 사람 등...
오로지 돈, 돈, 돈만 바라보는 이런 사람들이 과연 주식이라는 고도의 "심리게임", 가장 고난도의 "온라인게임"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을까요?
게임에 영향을 주는 여러 변수들을 분석하고 게임 상대방인 기관, 외국인, 큰손등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거기에 따라 이런저런 전략을 짜고, 또 적합한 종목을 골라 베팅계획을 세우고...
다음날 준비한대로 과감하게 베팅, 예상이 적중했을 경우의 짜릿한 기쁨,
예상과 어긋났을 경우 판단착오에 대한 원인분석, 거기에 따른 전략 수정, 시나리오의 재작성 등...
게임의 高手가 되려면 이러한 게임과정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매매하면서 솔직히 열받는 것 투성이일지라도 항상 마음 고쳐먹고 분위기를 식혀야 합니다.
정 머리털이 뽑힐 정도로 못참겠다면 매매를 즉시 중단하고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심리의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쉬어야 합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본전만 찾으면 뜨겠다는 조급한 마음으로,
오늘도 썰렁한 계좌의 잔고만 바라보면서 한숨만 짓는 사람들은 설령 상승장이 오더라도
결코 본전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주식의 목적은 돈이지만 결코 돈을 염두에 두지 마십시요.
게임자체 즉 "매매를 잘하겠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하십시요.
그것이 "많이 아는 高手"가 아니라 "돈버는 高手"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시장이 質的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역사란 기관과 외인 또는 큰손들이 정부와 언론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교묘하고도 무지막지하게 털어온, 일종의 "민중수탈의 역사"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개인들은 그야말로 주식시장의 "봉" 또는 "호구"였습니다.
그들의 증권계좌는 그저 탓짜들의 호주머니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예전과는 크게 다른 하나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선/현물에서 나스닥의 출렁임과 장의 변동성을 이용, 발빠르게 움직이며
상대적으로 동작이 굼떠보이는 외국인과 대비되는 투자주체가 있읍니다.
지금 무슨 짓거리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는 정체불명, 국적불명의 기관을 대신하여
외국인들과 불꽃튀는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으면서도 그 싸움에서 전혀 밀리는 기색이 없는 투자주체가 있습니다.
바로 "개인"입니다.
물론 이 "개인"들 중에는 큰손이나 조막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중요한 것은, 이제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더 이상 증권 시장의 "봉" 또는 "호구"가 아니라는 것을
한풀이라도 하듯 과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외국인만 부지런히 �아다니면 적은 이익이라도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젠 그것도 흘러간 유행가 가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교육이 발달할수록 문맹율이 낮아간다면, 이제 주식시장에서도 제반 여건의 변화로 주식 문맹율이 급속히 낮아져가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일수록 챠트 분석을 선호하고 있으며 나이드신 아줌마, 아저씨들 역시 그간의 실전경험에
챠트분석을 접목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읍니다.
제 주변 사람들 역시 작년의 그들과는 딴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주식을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 즉 하루종일 주식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사이버영업의 증대로 증권사에서 밀려나온 영업직원들 역시 전문트레이더로 변신해가고 있읍니다.
또한 재야의 高手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소위 투자동호회 역시 그 가치여부를 더나 갈수록 활성화 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들이 모두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에 나오는 "개인"들입니다.
시장이 量보다는 質的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소수 귀족의 시대"에서 "People Power"의 시대로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겉으로 보기에는 일견 반갑고 바람직스러운 것으로 보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제 웬만한 실력 아니라면 주식시장에서 버티기 힘든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쉽게 말해 예전에는 개인투자자 10명중 9명이 "봉"이었는데, 지금은 5명 정도,
앞으로 그 숫자는 점점 줄어갈 것이며 따라서 돈벌 수 있는 사람의 숫자는 예나 지금이나
한정되어 있는데 돈을 잃어줄 너그러운 의향(?)이 있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어 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챠트 좀 볼 줄 안다고 쉽게 돈벌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읍니다.
이평선, 골든크로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던 태평성대에서 이제는 누구나 챠트를 볼 줄 알고
누구나 인터넷 과외선생이 있는 춘추전국시대로 세상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는 흐름이고 시대의 변화입니다.
통신과 인터넷의 발달이 개인들에게 가져다준 선물인 동시에 악재입니다.
전차부대만 휘젓고 다녔던 전쟁터가 이제는 전차부대와 게릴라들이 서로 뒤범벅되어 싸우는
치열한 전쟁터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설사 내년에 상승장이 시작되더라도 예전과 같이 냄비가 펄펄 끓는 듯한 무대포 상승장은 결코 오지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읍니까.
필살의 무기를 갖춘 게릴라, 지능지수가 높은 게릴라가 되어야 합니다.
생각하는 매매를 하면서 "매매기법"과 "매매철학"을 정립해 나가야 합니다.
친절하게 조언을 해주고 종목을 알려주는 사람들은 인터넷사이트에 날이 갈수록 많아지겠지만
그것은 자신만이 얻는 귀중한 "정보"가 아니라 모두가 보고 듣는, 한낱 "공시"에 불과할 뿐입니다.
생각하는 게릴라가 되려는 의지가 없다면,
똑똑한 사람들이 점점 넘쳐나고 점점 생존경쟁이 치열해져가는 이 살벌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겠다는 자신감과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면,
아직도 주식이 運三技七이 아닌 運七技三 쯤으로 막연하게 알고 계시는 아날로그 시대의 분이 계시다면,
이쯤해서 일생에 큰 액땜 한번 한 셈 치고 시장을 떠나야 합니다.
더 이상 5,6급의 실력으로 날고 기는 프로기사들과 단 한점 접지 않고 내기바둑을 두는 무모한 게임을
여기서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