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과 20년을 살다보면(마눌의 유혹편)]
유혹 : 하나 끈질기다. 오늘도 섹시하고 농염한 포즈로 이불 속을 파고든다.
마누라 : '여보야~ 오늘도 죽여 줄께' 남 편 : (목소리 엄청 깔고 째려보더니..) '고마해라. 마니 묵었다 아이가.'
유혹 : 둘 영화관 가자해서 따라 갔더니 에로물다. 무지 찐하다. 죽여준다. 마누라가 손을 아래로 내리더니 은근슬쩍 내 손을 잡는다.
마누라 : '여보~ 손에 땀나지 ? ' 남 편 : (옆자리 눈치 봐가며..)'분위기 조진다 세 번만에 손때라 하나,둘.'
유혹 : 셋 아침 밥상이 오랫만에 화려하다. 간만에 신경써서 차린 듯하다. 한 숟가락 뜨려는데 묘하디 묘한 표정 지으며 말한다.
마누라 : '그러게, 당신이 하기 나름 이라니깐.....!!' 남 편 : (밥상 엎어 버릴 듯이 오버하며 고함을 친다.) '내가 쇠꼬챙이냐 ?'
유혹 : 넷 요즘 유행하는 망사 속옷 샀다며 자랑을 한다. 거의 그물 수준이다. 맨 몸에 걸쳐 입고 오더니 귓속에다 속삭인다.
마누라 : '어때, 여보 오늘 밤 끝내 줄까?' 남 편 : (무덤덤하게 아래 위로 한 번 훑어보더니..) '고기 잡을려면 후레쉬 들고 나가거라.'
유혹 : 다섯 연예인 마약 복용 사건이 터졌다. 잘 읽지도 않던 신문을 독파한다. 잠자러 이불 속으로 들어오더니 내 눈치를 보며 말한다.
마누라 : '나도 최음제 한 번 먹어볼까?' 남 편 : (입 벌리고 초점 잃은 눈으로 천장만 쳐다보며..) '난, 수면제 갖다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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