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즐기는 SEX"


자위라는 것을 SEX의 한 장르라고 한다면 아마도 이 말에 동의하지 못하시는 분이 많을 것이다. 자위라는 것은 성욕을 대체하기 위한 수단으로 행하던 일종의 부끄러운 행위로 인식되어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성매매금지법이 발효되면서 성욕의 배설구로 즐겨찾던 사창가 금붕어집도 조만간에 내리막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을 거점으로 암흑가를 질주했던 조직폭력배들도 다른 돈벌이 수단을 물색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그곳을 주로 이용하던 단골고객들도 이제부터는 일신의 위험을 무릅쓰고서 까지 용기를 내어 찾아가는 일은 드물 것이다. 따라서 이들도 별 수 없이 독수리 오형제의 신세를 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만간에 자위의 위상은 급격히 상향 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때 달리 풀 데가 없던 솔로 남성들이 끓어오르는 욕구를 달래기 위해 행했던 자위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남성들의 전유물도 아니며 마지막 비상구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자위가 청소년 남자애들이나 하는 손장난의 자리를 벗어난 지는 이미 오래됐다. 성인남성은 물론 여성들에게도 '자위'는 거의 필수로써 자리매김을 한 상태이며, 시원찮은 남편을 모시고 사는 주부들일수록 대리만족의 수단으로 더욱 애용하게 되었다.

보다 적극적인 여성들은 남편이 안되면 스스로라도 즐기자는 슬로건 아래 인터넷 동호회를 결성 '자위 예찬론'은 물론 '자위 방법론'까지 서로 공유하는 세상이 되었다. 개방적인 남편은 생일선물로 딜도를 사오는등 오히려 부추기기도 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인지 딜도나 바이브레이션 등 여성용 자위 기구의 판매세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이제는 오히려 SEX보다는 자위가 좋다는 남녀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에 있다. 'SEX'가 아닌 '자위'만을 상품으로 하는 SEX산업이 보다 성황을 이룰 정도가 되었으니까.

그러나 아직은 'SEX는 커뮤니케이션이다'라고 굳게 믿고 있는 고전적인 분들이 많은 편이다. 이들 남녀들에게는 오늘날의 새로운 트랜드가 다소 불편하고 꺼끄러운 점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나 한편으로 한번 질펀하게 느끼고 싶은 여성들에게는 점점 더 세상이 좋아지는 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꼭 집어 말해서 자위란 재미를 필요로 하는 작위적인 행동양식이 아니라 스스로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이 원하는 바대로 이루려고 하는 욕망의 산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남성이나 여성을 막론하고 성인이 된 우리들의 몸은 스스로 '자위'를 원한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남성의 성기를 이루는 해면체는 다른 신체와 마찬가지로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손대에까지 유전되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쓰지 않으면 그만큼 퇴화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남성들의 성기가 새벽에 발기하는 것은 자신이 아직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이유 때문이라고 하는데 자주 SEX를 하지 못하는 처지일수록 이렇게 해면체는 스스로 정기적인 운동을 통하여 자신의 기능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위 혹은 배설욕구를 일으키는 본능이란 것도 역시 스스로의 기능 점검을 위하여 정기적으로 자신을 시험하려는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몸의 요구가 욕구로 분출되어 역시 자신의 기능을 유지하려 한다고 볼 수 있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에게 자위가 좀 더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남성들에 비해 훨씬 욕구 분출을 제약받고 있는 처지에서 스스로 자신의 몸을 낮추어 천하게 여긴다던가 또는 그러한 자신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가 오래도록 방치되고 지속될 경우, 욕구장애, 오르가슴 장애 등 성적인 장애의 단계에 이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여성들에게 자위는 하나의 치료행위로 권유되곤 한다. 만일 자신의 성감대도 잘 모르는 여성들이라면 자위란 선택할 성질의 것이 아닌 필수 권장사항이 된다.

예전 조선시대에는 '남자없는 깊은 밤'을 매일같이 맞이해야 하는 과부 아줌마들은 특히 소슬바람이 창호지 벌어진 문틈으로 스며드는 가을밤이면 대바늘에 힘을 주어 허벅지 여기저기를 아프도록 찔러대며 밤잠을 설치는 것이 일과였다.

하지만 지금은 시절이 바뀌어 그런다고 열녀문 하나 세워 줄 이도 없는 것이다. 차라리 대바늘로 자해를 할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스스로 즐기라는 충고를 하고 싶다. 깊은 밤 무턱대고 애꿎은 허벅지만 찌르는 것 보다야 거친세파를 견뎌내는 아픔을 위로하며 혼자라도 즐기는 편이 영양가 있는 행동이 아니겠는가.

이제 자위가 권장되고 서로의 노하우들이 공유되고 전수되는 형편이지만 그러나 자위란 SEX와 마찬가지로 자칫 잘못하다가는 패가망신하기 십상일 수도 있다. 혼자하는 행위는 절제하기가 어려워 점점 더 자극적인 방법을 찾게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도도 더 커질 수 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한 장면에서는 연쇄 살인 범행 현장에서 자위를 즐기다가 창피를 당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터넷 화상 채팅을 이용하여 남녀가 서로의 자위 모습을 보여주며 자극받다가 종종 경찰에 적발돼 창피를 당하는 일들도 있다.

아무튼 SEX와 같이 자위도 이를 즐기는 매니아를 중심으로 테크닉이나 노하우가 점점 더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자위는 'SEX 대신' 이라던가 혹은 '젊은 한때' 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SEX 그 자체, 아니 SEX보다 더 좋은 행위로 인식되고 있다.

자위는 인생이 끝날 때까지 할 수 있는 훌륭한 SEX로 인식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인정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자위는 개인의 프라이버시인 만큼, 그에 응당하는 비밀은 스스로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매매춘이 법으로 금지된 지금 정신건강을 위하여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터, 결혼을 앞 둔 예비 부부들이 아니라면 쏠로는 언제나 외롭게 마련이다. 특히 중년에 이르러 혼자가 된 분들일수록 밤이면 옆구리가 시렵게 마련일 터이다.

이럴 때일수록 재혼이 최선의 비결이지만 그렇다고 아무하고나 맺어질 수는 없는 일이고 보면 우선 몸이 원하는 자위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따라서 나이를 핑계로 체면치레에 연연하는 행위는 매우 가식적인 행동으로써 일말의 가치도 없다고 할 것이다.

자위를 잘하는 법이란 짜릿한 자극에 있는 것은 아니다. 짜릿함을 위해 위태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오히려 몸과 정신을 망가뜨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또한 스스로 위로하는 자위라면 몸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위로할 수 있도록 우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일 것이다.

며칠전 '성매매금지법은 도덕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인간의 성욕을 막는, 즉 인권을 침해하는 좌파적 정책이다.' 라고 주장하는 한국경제 연구원 좌승희원장의 발언과,

'결혼 적령기를 30세 전후로 볼 때 10대 후반부터 20대까지 결혼을 앞둔 성인 남자들은 성매매 특별법 시행으로 성욕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졌다.'라는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의 발언이 있었다.

물론 이들의 주장이 여성을 도구로 보는 남성본위의 구태의연한 것이었슴은 둘째치고 성욕을 해결할 방법이 어찌 매매춘이 유일한 것이라고 믿었더란 말인가.

혹시 그들의 저편 음흉한 심중으로는 자신의 아내도 욕구배설의 도구로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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