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섹스 SOS! 이럴 땐 어쩌죠?

뜨거운 눈빛을 교환하며 섹스에 진입하더라도 어느 순간 어색해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섹스할 때 당황스러운 순간, 섹시한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방법은 없을까?


"그의 야한 말이 나를 어색하게 만들어요." 왜 그럴 때가 있잖아요. 분위기가 한창 고조되는데 갑자기 남자의 어떤 말 때문에 불쾌하거나 어색해지는 경우. 특히 많이 친해지지 않은 경우에는 더 그렇죠. ‘네 엉덩이가 좋아’ ‘네 가슴이 예뻐’ 이런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저라면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더 흥분되고 기분도 좋아질 것 같은데…. 님이 짐작하고 계신 것처럼 파트너가 섹스 중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분위기를 더욱 에로틱하고 섹시하게 하기 위해서일 텐데, 그런 노력이 오히려 님의 성감을 떨어뜨린다니 참 난처한 상황일 것 같네요. 사람의 식성이 다르듯 이렇게 성적 취향이나 기호는 다양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해 상대방에게 분명히 알려주지 않으면, 누구나 자신의 기준에 맞춰서 짐작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겠죠. 맘에 들지 않는 행동이나 말에 대해 섹스 중에 바로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방을 무척 무안하게 할 뿐더러 본인에게도 난처한 일일 겁니다.
또 섹스 중에는 누구나 감정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말들도 몇 배나 더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 있죠. 가장 좋은 방법은 평상시에 파트너와 섹스에 관한 대화를 많이 해두는 겁니다. 다짜고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힘들다면, 영화의 섹스신을 보거나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섹스 동영상 등을 함께 보면서 간접적으로 본인의 취향을 표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난 저렇게 섹스하면서 말 많이 하는 건 별로더라” “와, 저 장면 너무 섹시하다” 하는 식으로 말이죠. 아니면, 평소 파트너가 섹스 중에 했던 말 중 님을 흥분시키는 말이 한번이라도 있었다면, “전에 자기가 내 귀에 대고 사랑한다고 속삭여 줬을 때 너무 흥분됐었어”라는 식으로 칭찬하면서 섹스 중 멘트를 님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는 전희에 너무 인색해요.” 시작하자마자 삽입부터 하려고 해요. 전희가 필요하다고 눈치를 줘도 본인만 흥분해서 삽입만 하려는 그에게 어떻게 코치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바로 삽입을 하면 아프잖아요.
많은 남성들이 ‘섹스는 곧 삽입이다’라고 생각하고 여성의 몸이 흥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죠. 자기 위주로 섹스하는 데 익숙해진 남성들의 버릇은 아무리 가르쳐도 고치기가 힘듭니다. 사실 옷을 다 벗기 전에도 성적으로 흥분될 수 있고, 딱히 이렇다 할 전희 없이 삽입해도 나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만, 여성의 흥분 정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달려드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반복한다면 -단순히 섹스문제를 넘어서- 인간적인 배려심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겠지요. ‘삽입 욕구 참기 훈련 게임’을 권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시키는 대로 하기’입니다.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하거나 내기를 해서, 그날의 섹스는 무조건 둘 중 한 사람이 요구하는 대로만 하는 거죠. 섹스에 대한 취향이나 평소의 판타지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더러 무작정 삽입해서 움직이다가 사정하고 끝나버리는 섹스 구도를 바꾸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죠. 단 상대방의 신체에 위협을 가하거나, 폭력적인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룰을 확실히 정해야 합니다. 두 번째 게임은, ‘영화보고 따라하기’입니다. 평소 에로틱하다고 생각했던 영화 속의 섹스 신이 있으면, 비디오를 보면서 그대로 따라하는 게임이죠. 삽입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장면으로 준비해서 중간에 아무리 흥분되더라도 먼저 삽입하지 않기를 규칙으로 정하는 겁니다. 이러한 게임이 낯설고 쑥스러워서, 오히려 섹스에 집중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만,‘섹스는 곧 삽입이다’라는 식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섹스를 하고 나서 그가 갑자기 과거의 경험을 물어 봐요.” 이를테면 ‘섹스 경험이 없나 보네’부터 ‘솔직히 나 이전에 몇 명의 남자와 자 봤어’라는 질문까지, 대답할 필요는 없지만 속이기도 그렇고, 어떻게 답해야 할까요.
그건 솔직히 프라이버시에 해당되는 일인 만큼 꼭 솔직히 대답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를 묻는다는 건, 그가 과거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의미거든요. 과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자기는 다 이해한다는 식으로 꼬치꼬치 캐묻는 사람 치고, 애인의 과거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남자 못 봤습니다. 진짜 개의치 않는 남자들은 아예 묻지도 않지요. 속이는 게 불편하시다면, “그런 질문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딱 잘라 얘기하세요.

할머니 같은 속옷을 입고 왔거나 뱃살이 신경 쓰일 때는 어떡하죠?
속옷은 화장실에 가서 벗어 버리고,차라리 ‘나 오늘 노팬티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섹시하지 않을까요??뱃살과 허벅지살은 스스로 당당해지지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습니다. 남자들은 의외로 여자의 뱃살이나 허벅지살보다는 님의 섹시한 몸동작이나 신음소리, 얼마만큼 흥분하고 있는가 등에 더 신경을 씁니다. 아침마다 맨몸으로 전신거울 앞에 서서 ‘나는 섹시 하다’라고 주문을 외우세요.

“술에 취해 실수를 했어요.” 술에 취하면 감정에도 취하게 돼서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는데도 섹스를 하게 될 때가 있잖아요. 다음날 아침, 너무 후회스럽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상대방이 어쩔 수 없이 또 만나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를테면 직장동료나 선배) 상대에게는 어떤 식의 태도를 취하는 게 좋은지,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는 어떤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는 게 좋은지도 말해주세요.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내가 술을 많이 마시면 후회할 짓을 저지를 수도 있구나. 앞으론 남자들과 술 마실 때 각별히 신경써서 자제해야겠다’라고 스스로를 다잡는 계기로 삼는 게 중요하겠지요. 술 먹고 실수로 하는 성 관계가 위험한 것은 제대로 피임하지 못했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후회할 일을 안 만들고 스스로 잘 컨트롤하는 게 중요하겠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콘돔을 항상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사실이지만, 피임을 알아서 챙기는 남자들이 많지 않거든요(질외 사정은 피임법이 아닙니다). 아무튼, 그런 사건을 계기로 상대방과 연인으로 발전할 여지가 없다고 해도, 어차피 마주칠 사람이라면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따로 시간을 내어 대화를 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술이 많이 취해 실수했다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이야기하고, 후회스러운 기분이니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자는 다짐을 해야겠죠. 피임은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만의 하나 임신 등의 재난에 닥쳤을 때 혼자 고민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피임 문제에 대해 미리 언급을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살면서 계속 마주치는 사람이라면 어색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입장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섹스는 끝났는데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했어요.” 뭔가 많이 아쉬울 때 있잖아요. 내색을 심하게 하면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있을 것 같고, 이 기분을 달래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세요.
저의 경우에는 그가 끝났어도 페니스를 그냥 넣은 상태로 잠시만 있어 달라든가 가슴을 애무해 달라든가 하는 방법으로 저의 마스터베이션에 참여하게 합니다. 그가 사정한 후 몇 십분을 기다렸다가 다시 발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이상(그렇게 하다 보면 내 흥분도 가라앉아 버리겠죠), 자위 이외에 오르가슴을 느끼는 방법은 없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듯이, ‘나는 아직 못 느꼈는데, 벌써 끝났어?’라는 식으로 타박을 하다 보면 남성은 그 순간부터 성적으로 심한 부담감을 안게 됩니다. 조루나 발기부전, 지루 등의 원인이 대부분 남자가 섹스를 주도해야 한다는 정신적인 압박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감안해 볼 때 여성이 생각없이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두 사람의 성생활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죠.
섹스를 하다 보면 두 사람이 함께 절정에 다다르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 각자의 컨디션을 감안해서 마스터베이션도 섹스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셨으면 합니다. 한 사람이 먼저 끝났을 때나, 성욕이 별로 안 생길 때, 상대방에게 뭔가를 바라고 부담을 주는 것보다는 스스로 자위를 하고 옆에서 파트너가 돕는 것이 두 사람의 성 생활을 훨씬 효율적이고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페니스나 질로 상대방을 얼마만큼 만족시키는가’가 아니라 ‘내가 상대방을 흥분시키고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 얼마만큼 도움이 되는가’이지 않을까요?

“섹스는 시작도 안했는데, 그가 사정을 해버렸어요.” 그 역시 무척 민망해 하잖아요. 이럴 경우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괜찮다고 다독거려줘야 하나요.
대부분의 조루는 비뇨기과적인 질환이 아닌 심인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첫 섹스에 조기 사정을 한 경험이 있는 남자들은 그 이후의 섹스에서도 계속 조루 현상을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조루 치료법으로 마스터베이션을 권장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조루는 물리적인 자극을 견디지 못해서 생기기보다, 앞서 말한 섹스에 대한 두려움, 부담감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는 두 사람의 성적인 친밀도가 어느 정도인가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두 분이 섹스에 관한 대화를 많이 나누세요. 조루 얘기는 빼고 어떤 이야기든 상관 없습니다. 조루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이, 님이 성적으로 흥분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게 좋습니다. 어쭙잖은 거짓말로 위로하거나 안심시키는 것보다는 아예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이야기조차 꺼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섹스를 할 때는 당분간 삽입을 하지 마시고 게임을 하듯 서로의 몸에 대해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불을 켜고 님의 성기를 보여주며 내 성감대를 알려주고, 그의 손을 끌어 클리토리스를 만져보게 해 내가 좋아하는 애무나 터치를 하나하나 이야기해 준다든가, 그의 자위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한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서로의 몸과 섹스에 익숙해지게 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긴장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마치 실험을 하듯이 서로의 몸을 구석구석 탐색하다가 마침내 삽입을 하실 때에는 최대한 부드럽게 천천히 하도록 유도하세요. 삽입이 잘되지 않거나 그가 지나치게 흥분한다면 삽입을 중지하고 다시 이 전의 과정을 반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은, 남자가 꼭 섹스를 주도할 필요는 없다는 안심을 주고, 님과 성적으로 아주아주 편안한 관계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가 하려는 체위가 싫어요.” 어디서 봤는지 안하던 체위를 자꾸 하자고 하는 남자. 왠지 불편하고 싫지만, 단번에 거절하기도 그렇고. 나를 위하는 건지 자기 만족을 위하는 건지 자꾸 새로운 체위를 시도하는 그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하자는 대로 따라하지 말고, 님이 섹스를 주도하세요. 말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말하는 방법에 신경을 좀 써야 되긴 하지만요. ‘싫어’, ‘아파’, ‘안할래’라는 식의 부정적인 말보다는 ‘이렇게 해줘’, ‘이렇게 하고 싶어’라는 식으로 님이 원하는 바를 주도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대 위에 머리가 부딪히거나 아프다면 ‘조금만 아래로 내려가자’라고 정확히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죠. 다만, 정색을 하고 이야기하면 흥분이 깨지니, 신음소리에 목소리를 실어 지나가는 말처럼 이야기하면서 즉각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말인데도 섹스 중에 입을 여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자리를 옮기거나 체위를 바꾸는 데 님이 의견을 제시하는데도 그걸 무시하는 남성은 거의 없습니다.

“섹스할 기분이 아닌데 자꾸 보채네요.” 몸도 피곤하고,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은데 그가 자꾸 섹스를 보챌 때는 어떡하죠? 어떻게 이야기해야 마음 안 상하고 돌려보낼 수 있을까요.
그가 맘 상할 것을 고려해서 님이 섹스를 해 줘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미안해. 오늘은 정말 컨디션이 아니야”라고 확실히 얘기하세요. 그 일로 화를 내거나 삐친다면 두 사람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신중히 생각해 보세요. 배려가 지나치면 고마워하기보다 점점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사람입니다. 맘 상할까봐 부탁을 들어주거나, 미안해 한다면 님이 스스로 지치게 되고 ‘예전엔 안 그랬는데 변했다’라는 식의 원망을 듣게 될 수가 있습니다. 거절은 그냥 확실하게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출처:큰옷 빅사이즈 여성의류 전문쇼핑몰 폐션몰-위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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