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미안합니다 / 심성보


    오늘 하루는 어떻게 살았는지요
    나는 오늘도 당신의 길가에 서성이는 바람이 되어
    가슴 속에 이슬의 꽃만 피었습니다

    늘 바다처럼 당신을 포근히 안고 싶었지만
    늘 하늘처럼 맑게 당신 앞에 서고 싶었지만
    바다엔 폭풍이 일고 하늘은  회색빛 어둠만 가득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걷고 싶은 길가에서
    사랑한다는 말 한번 못하고 시들어 버린 삶

    그리운 사람을 가슴에 품었지만
    포근히 안아주지도 못했던 시간
    오늘 하루 당신은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혹 찬바람에 떨어진 낙엽처럼 아프지는 않았는지
    당신을 사랑하는 나는
    오늘도 당신을 생각하는 나는
    바보 처럼 당신을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시집:하늘빛 고운 당신 中에서>-

'♡ 사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한다면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0) 2008.09.18
당신을 가져 가겠습니다  (0) 2008.09.18
내 눈에만 아름다운 여자가 좋다  (0) 2008.09.18
내가 다시 사랑한다면  (0) 2008.09.18
중독된 사랑  (0) 2008.09.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