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에게 / 이해인
값비싼 보석보다도
파도에 씻긴
작은 조가비 한 개를
더 사랑하고
거액의 지폐보다도
한 장의 낙엽을
더 사랑할 수 있는
너의 순수를
누가 어리석다 할지라도
나는 그렇게
어리석은 기쁨만으로
평생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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