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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못할 아주 우아한 식사
정PM
2008. 3. 25. 19:29
2008. 3. 25. 19:29
* 잊지못할 아주 우아한 식사 *
첫 월급을 타던 날..
나는 그녀에게 한턱 쓰고 싶었다.
평소 그녀와 그럴듯한 커피숍에서
차한잔 나누거나 영화 한번 본 적없었다.
고작 공원 벤치에 앉아 있거나
전화로 데이트를 해 왔던 터였다.
그러던 어느날
시내 중심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녀가 예쁜 원피스 차림으로 내 앞에 앉았다.
분위기 좋은 이런 곳에서
그녀와 같이 있는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양복을 단정히 입은 웨이터가 다가와
메뉴판을 놓고 갔다.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나에게
꽤 부담이 되는 음식 값이었다
그녀가 조심스럽게 제안을 했다.
한 개를 시켜서 나누어 먹자고..
웨이터가 혹시 얼굴이라도 붉히면 어쩌나
지레 걱정이 되어 잠깐 망설이고 있는데
웨이터가 다가왔다.
그녀가 조용하게 부탁했고 나는 긴장이 되었다.
내 우려와는 달리 웨이터는 미소를 지었다.
나는 음식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 했는데
잠시 후 웨이터는 두께만 반으로 얇아진
같은 모양의 스테이크를 두개의 접시에 담아서 내왔다.
그 순간 나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그녀와 눈을 맞추고 웃을 수 있었다.
웨이터는 딸려오는 다른 음식까지
모두 2인분으로 보기좋게 만들어 주었다.
주위의 멋쟁이 손님들도
우리가 한개를 시켜 나누어 먹는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으리라..
그리고 식사가 끝날 때 까지 그 웨이터는
시종 편안하고 인자한 미소로 대해 주었다.
시골에서 성장한 나는
먹고 마시는 데 돈을 쓸 여유가 없었다
그저 국밥처럼 양 많고 값이 싼 음식은 사먹어도
냉면집 한번 가본적이 없었다.
큰 음식점 앞에만 가면 값도 알아보지 못하고
주눅이 들어 슬그머니 피하기가 일쑤였다.
한번은 고향 친구가 놀러와서
큰맘 먹고 명동까지 구경나갔지만
유명한 음식점 앞에서 서성거리다 그냥 돌아왔다.
당연한 일이지만 난 그녀와 결혼했다
이제는 나도 넉넉하게 살지만
그녀가 입는 옷은 여전히 수수하다
그러나 나는 그녀의 맑고 따듯한 마음을 잘 알기에
잘 차려입은 그 어떤 여성보다
내 아내가 아름답게 보이고 사랑스럽다
15년이 넘은 지금도
나는 그날의 그 우아한 식사를 잊지 못한다
상대를 진심으로 배려하는 아내의 마음과
사려깊은 그 웨이터의 미소를 떠올리면
지금도 내 가슴은 따뜻해 온다. 감사합니다 . . .
이글은 MBC라디오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 스크랩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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