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후에도 부르고 싶은 이름 / 혜원 이순복
거짓 없고 진실한 가슴으로
사랑을 다해 사랑을 위해 살다가
하늘이 내 눈에 빛을 가려 당신을 볼 수 없을 때까지
숨이 가빠 이름을 부를 수 없을 때까지
사랑하고 그리워할 사람은 오직 당신입니다.
야속한 세월이
박꽃처럼 하얀 그대 얼굴에 검은 꽃을 피워도
칠흑같이 검던 머리 하얀 서리가 앉아도
그대 사랑하는 내 마음은 백합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을 바라보듯
언제까지나 변치 않을 것입니다.
천년 세월의 강을 건너야 한다 해도
당신을 또 다시 내 인연으로 만날 수 있다면
지금처럼 가슴 저리게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간절히 부르고픈 이름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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