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증언 / 박해옥
살만큼 살아보고 하는 소리니
귀 넘어 들을 말은 아닐걸세
이를테면 하루도 거르지 말고
따박따박 챙기라 권하고 싶네
은수저는 잠시만 안 쓰면 빛을 잃는데
사람 섬기는 일도 이와 같더군
잘 여문 씨앗은 저절로 터져
근방에 무릉도원을 일구지 않던가
품은 마음에 따라 주변 풍경이 달라진다네
그대는 꽃씨였다가 꽃이었다가
종내는 누구의 꽃밭이 되었을 걸
그의 고통과 슬픔을 꽃그늘로 불러들여 쉬게 할 일이네
세상 쪽에 서서 그를 보지 마시게나
못난 곳이 한 둘이겠는가
원망도 불신도 키울 일은 아니네
괴물처럼 가시손이 돋을 걸 잘겁하지 않겠나
그 손으로 사랑을 만진다면..
'♡ 사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껴주는 마음 / 정은아 (0) | 2007.08.02 |
---|---|
당신을 사랑합니다 / 용혜원 (0) | 2007.08.02 |
사랑이 올 때와 떠나갈 때 (0) | 2007.08.02 |
사랑을 쌓아 가세요. (0) | 2007.07.05 |
그대가 알고 있는 것보다도 더 (0) | 2007.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