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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라고 하면 넓게는 만주 지역 전체를 일컫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백두산 북쪽의 만주 지역 일대, 우리가 흔히 '연변'이라고 부르는 중국 길림성 동쪽의 연변조선족자치주에 해당하는 지역인 북간도(동간도)를 가리킨다.
지형적으로 볼 때 간도는 남서쪽의 백두산을 주봉으로 장백산맥이 자리하고 남쪽으로는 두만강이 흐르고 있다. 10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강설과 결빙이 계속되는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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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間島)라는 지명은 중국 청왕조를 건립한 만주족이 이 지역을 그들의 발상지로 여겨 봉금(封禁)의 땅으로 삼고 출입을 엄격히 금지했기 때문에 조선과 청나라 사이에 있는 섬과 같은 곳이라 해서 붙은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우리 민족이 정착해 개간한 땅이라는 뜻에서 간도(墾島)로 불리기도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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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간도는 고조선을 잉태한 우리 민족의 발상지였고 고구려의 북방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했으며,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의 주활동영역으로 역사 속에서 검증된 우리 민족의 영토이다.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전기에 이르는 기간에는 여진족과 거란족이 각지에 흩어져 살았으나 이후 우리 민족이 이주해 개척을 시작하면서 실질적인 땅의 주인으로 확고한 위치를 점하기 시작하였다. 일제 시대에는 청산리대첩과 봉오동전투 등 항일무장투쟁의 근거지로 민족정신을 일깨운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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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간도에 해당하는 지역에는 중국의 소수민족정책에 따라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설치되어 있으며 러시아와 북한의 국경이 맞닿아 있는 국경 지역으로 한반도 통일 이후를 생각할 때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연변조선족자치주에는 11개 민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조선족이 전체의 41%인 백만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한족·만주족·회족 순으로 분포하고 있다.
주요 도시로는 행정수도인 연길을 비롯해 북한과 접경한 도문, 러시아와 국경을 두고 있는 훈춘·안도·둔화·화룡·용정 등 6개 시와 왕청·안도 등 2개 현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