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의 그리움 / 김종미

 

커피 한 잔의 그리움 / 김종미


마시지도 못하는 커피가 생각나고
은은한 향이 그리워지는 것은

그대가 보고파 그런 것이다.

뜻하지 않게 아른거리는 그대의 얼굴이
찻잔에 숨어 웃는 것은

그대 또한 내가 보고 싶음이다.

손이 닿지 않는 먼 곳 그 곳에도
이미 여름을 �아 들었을 진데
그 여름이 지루한 것은 그대의 추억이 살아나
마음을 괴롭이고 있음이다.

마시지도 아니한 블랙커피

식어버린 찻잔의 쓸쓸함이
여위로운 마음에 외로움을 불러오는 오후
그대의 향기가 그립기만 하다